가와구치 요리코(川口順子) 일본 외상은 7일 파키스탄이 북한에 핵기술을 제공한 것으로 드러나면 일본과 파키스탄 관계가 손상될 것이라고 경고했다고 나브테지 사르나 인도 외무부 대변인이 전했다. PTI통신에 따르면 이틀간의 일정으로 인도를 방문하기 위해 이날 뉴델리에 도착한 가와구치 외상은 야시완트 신하 인도 외무장관과의 회담에서 "파키스탄이 북한에핵기술을 제공했거나 계속 제공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지면 당연히 일.파키스탄 양국관계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일본은 평양측의 공격에 취약하기 때문에 북한의 핵무기 생산 움직임에 특히 민감하다. 북한은 98년 미사일을 발사, 일본영토를 넘어 태평양에 떨어뜨림으로써 일본에충격을 안겨주었다. 서방 언론들은 파키스탄이 미사일 기술을 제공받는 대가로 핵무기 제조기술을비밀리에 북한에 제공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신하 인도 외무장관도 파키스탄과 북한의 핵연계에 우려를 표명하면서 카슈미르 분쟁지역에서 파키스탄의 지원을 받는 것으로 알려진 `테러'에 대해서도 우려를 표명했다고 PTI는 전했다. 일본은 98년 5월 인도가 핵실험을 실시하자 경제제재조치를 취했으나 인도가 테러와의 전쟁에 동참하자 제재를 해제했다. 가와구치 일본 외상은 8일 아탈 비하리 바지파이 총리, A.P.J 대통령 등 인도정부 관계자 및 재계지도자들과 만난 뒤 귀국할 예정이다. (뉴델리 AP.AFP=연합뉴스) lh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