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 진학담당 교사들은 대입 수시모집의 가장 큰 문제로 '고교간 내신성적 반영시 불공정 문제'를 꼽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충주여고 임근수 교사(www.unidream.co.kr)가 전국 고교 3학년 담임 및 3학년 부장 30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수시모집에 대한 의견조사' 결과 8일 밝혀졌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교사들의 46.9%가 수시모집의 가장 큰 문제로 '고교간 내신성적 반영시 불공정'을 지적했고 25.1%는 '구술면접.논술지필고사 준비 어려움', 23.4%는 '자기소개서.추천서 대필'을 꼽았다. 내신성적 반영 불공정을 지적한 교사는 대도시(54.5%)가 중소도시(41.7%)보다 많았고 구술면접.논술지필고사 준비 어려움을 꼽은 교사는 중소도시(32.2%)가 대도시(14.6%)보다 많았다. 자기소개서 작성은 '처음부터 끝까지 학생이 쓴다'는 답이 53.5%였으며 '학생이 학원이나 주변 도움을 받는다'가 37.3%, '처음부터 교사가 써준다'가 6.6%였다. 추천서도 추천자가 처음부터 끝까지 쓰는 경우가 62.4%였으나 학생에게 처음부터 끝까지 맡기고 결재만 하는 경우가 35.3%나 됐다. 학생이 추천서 내용의 일부 또는 전체를 알고 있는 경우도 84.4%에 달했다. 교사들은 또 고교등급제에 대해 73.0%가 현재 존재한다고 보고 있었으며 공식시행에 대해서도 '어느 정도 시행 가능' 46.3%, '객관적이고 철저하게 시행' 13.0%로 긍정적인 답이 '절대 시행 불가(35.7%)'보다 많았다. 고교등급제 대안으로는 '상대평가'가 32.4%로 가장 많았고 본고사 25.5%, 면접구술전형 강화 23.4%, 학생부 비중 약화 10.1% 순이었다. 임 교사는 "수시모집 정착을 위해 가장 시급한 것은 실존하는 고교간 실력차이를 푸는 것"이라며 "교사와 학생, 대학 간 불신요인인 고교등급제 문제를 공개적으로 논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주영 기자 yung23@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