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를 요구했다가 받아들여지지 않자 비씨카드 결제를 거부하고 나섰다. 또 기아자동차도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를 요구, 현대차 그룹과 비씨카드와의 갈등이 확산될 전망이다. 7일 금융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비씨카드 가맹점 수수료율을 1.3%로 낮출 것을 요구하며 지난달 23일 가맹점 및 대리점 계약을 해지했다. 이에 따라 비씨카드로는 현대자동차 대금을 결제할 수 없게 됐다. 현대차 관계자는 "현재 모든 카드사들로부터 1.3%의 수수료율을 적용받고 있는데 작년 12월 비씨카드가 일방적으로 1.8%로 인상한데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기아차도 비씨카드가 수수료율을 1.8%로 유지할 경우 조만간 결제수단에서 제외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비씨카드측은 "지난해 7월부터 11월까지 판촉행사를 하면서 가맹점 수수료율을 한시적으로 1.3%로 적용했다가 판촉행사 이전으로 수수료율을 정상화한 것"이라며 "1.3%를 유지할 경우 역마진이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현대.기아차를 제외한 대우 쌍용 르노삼성 등은 비씨카드 결제를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최철규 기자 gr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