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국과의 거래명세서에 서명하지 않아도 됩니다.단말기에 손가락만 가볍게 대면 됩니다." 안국약품(대표 어진)이 거래처 약국의 약사가 지문인식 단말기에 지문을 입력하면 의약품 잔고(제약회사 측에 지불해야 할 약품 대금) 등을 즉시 확인할 수 있는 PDA서비스를 실시하고 나섰다. 이처럼 지문을 이용해 잔고를 확인하는 방식을 도입하기는 국내 제약업계에서는 처음이라는 게 안국약품 측의 설명이다. 지금까지는 은행 통장형태의 약국 거래장에 약사가 서명을 하거나 도장을 찍는 방법으로 잔고를 확인해왔다. 이뿐만 아니다. 영업사원들은 △약국에서 주문받은 약품의 정보를 입력하고 △판매내용을 확인하며 △공지사항도 쉽게 확인하는 등 업무를 효과적으로 수행할 수 있게 됐다. 안국약품은 지난해 11월말 모든 영업사원들에게 PDA를 지급한 뒤 그동안 서비스 개선을 위한 준비작업에 온힘을 쏟아왔다. 김왕국 전산실장은 "지문 확인으로 의약품 거래를 둘러싼 잡음과 시비를 없앨 수 있게 됐다"며 "PDA를 활용한 고객정보의 인수 인계를 통해 고객 만족도를 높이고 영업력을 크게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승욱 기자 swcho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