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삼호중공업 노동조합 조합원 33명이 7일 근로복지공단 목포지사에 근골격계 질환으로 집단 산재 요양 신청을 냈다. 현대삼호중 노조는 "지난해 12월 원진노동연구소에 의뢰한 건강 진단 결과 33명이 조선업종에 종사하는 노동자에게 올 수 있는 대표적인 직업병인 근골격계 질환자로 판명됐다"면서 "시급한 치료가 필요해 산재 요양 신청을 내게 됐다"고 밝혔다. 노조는 "노동자들의 건강이 이처럼 심각한 수준인 데도 회사측은 치료와 작업환경 개선 등 근본적인 대책은 마련하지 않고 산재를 은폐하고 노동자의 건강에 대한 기본적인 권리마저 배제 시켰다"고 주장했다. 또 "노동부도 이런 사실을 알고도 임시건강진단, 역학조사 등 행정적인 조치를 취하지 않은채 수수방관한 데다가 삼호중에 `근골격계 질환 우수사업장'이라는 표창까지 줬다"고 비난했다. 노조원 100여명은 이날 오후 목포지사에 산재신청을 한뒤 집회를 갖고 "근골격계 질환의 주요 원인인 노동강도 강화를 저지하고 작업환경 및 작업조건 개선 등을 위해 투쟁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목포=연합뉴스) 조근영 기자 chog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