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주요 상장 등록기업의 이익 규모는 작년보다 늘어날 전망이다. 그러나 올해 순이익 증가율은 15.0%로 지난해의 1백6.8%를 크게 밑돌 것으로 추정됐다. 6일 Fn가이드(www.Fnguide.com)가 삼성 대우 현대 등 국내 23개 증권사가 내놓은 2003년 기업 실적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거래소 상위 1백개기업과 코스닥 상위 50개 기업(하이닉스반도체 SK증권 리드코프 YTN 에이디칩스 제외)의 2003년 매출액과 순이익은 지난해보다 6.7%와 15.0%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다. 외형과 이익 개선추세는 지속되겠지만 2002년 매출액과 순이익 증가율(11.8%,1백6.8%)을 감안하면 순이익 증가율은 크게 둔화될 것으로 전망한 것. 또 코스닥 50종목의 매출액 증가율(13.3%)과 순이익 증가율(70.7%)은 거래소 1백개 종목(6.3%,13.8%)보다 높을 것으로 전망됐다. 주요 코스닥 등록기업의 실적 호전세가 두드러질 것이란 얘기다. 산업별 매출액 증가율을 보면 미디어·레저부문이 24.9%,소매부문 18.2% 등으로 높게 나타났다. 순이익 증가율은 IT·소프트웨어(1백19.5%),미디어·레저(36%),제약·바이오(35.3%) 순이었다. 2003년 종합주가지수 전망치는 639∼1009포인트에 달할 것으로 증권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또 상반기보다 하반기 지수가 높게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다. 증권사들이 제시한 2003년 주요 경제지표는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5.5% △경상수지 25억3천만달러 흑자 △원·달러 환율 1천1백99원으로 나타났다. GDP성장률은 지난해(6% 전망)보다 둔화되고 경상수지 흑자도 축소될 것으로 분석됐다. 원·달러 환율은 다소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GDP성장률은 상반기 5%에서 △3분기 5.5% △4분기 6%로 시간이 흐를수록 성장탄력이 강해질 것으로 추정했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