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대통령은 북핵 문제와 관련,임성준 외교안보수석을 통해 미국 행정부와 의회 지도부에 '평화적 외교적으로 해결하는 것'을 골자로 한 '북핵 구상'을 전달할 방침이다. 임 수석은 6일 "북핵문제 해결에 있어선 한·미간 입장을 조율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면서 "김 대통령이 생각하고 있는 해법을 미국측에 솔직하게 전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임 수석은 7∼9일 미국 워싱턴을 방문해 콘돌리자 라이스 백악관 안보보좌관,리처드 아미티지 국무부 부장관,리처드 루거 상원 외교위원장 내정자 등 행정부 및 의회 고위 외교관계자들과 연쇄접촉할 예정이다. 임 수석은 귀국길에 일본을 방문해 일본 고위 관리들과도 북핵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대북특사 파견 문제와 관련,임 수석은 "정부에서 특별히 대북 특사를 보내느냐 안보내느냐를 검토한 적이 없다"고 말했으나 "그 필요성에 대해선 그 때 가서 검토할 일"이라고 밝혀 가능성을 배제하지는 않았다. 김영근 기자 yg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