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新전략] '종합상사' .. '중국 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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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종합상사들의 주력 수출시장은 중국이다.
삼성물산 LG상사 SK글로벌 등 국내 주요 종합상사들은 올해 중국 시장을 겨냥해 다양한 사업을 펼칠 계획이다.
또 플랜트 수출 등을 통해 수익을 높이는 한편 유망 중소기업들과의 협력을 통한 "윈.윈 전략"도 함께 펼쳐나갈 예정이다.
특히 종합상사가 매출에서 차지하는 관계사의 비중이 계속 낮아지면서 중소기업과의 수출대행이나 투자 브랜드제공 등 전방위 협력을 더욱 강화해나간다는 방침이다.
삼성물산=올해도 세계 경기가 크게 회복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조직적인 리스크 관리 체계를 구축해 견실한 경영 기반을 마련하는 데 중점을 둘 계획이다.
이와 함께 화학 철강 등 주력 제품의 대(對)중국 수출을 강화할 예정이다.
특히 중장기적으로 중국 내수 시장 성장에 대비해 판매법인 설립이나 IT(정보기술) 등 고부가가치 분야로의 진출도 모색할 계획이다.
신흥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는 러시아 시장도 선점할 계획이다.
삼성물산은 미래 전략사업의 일환으로 바이오사업과 컨트리 마케팅에 역점을 둬 중소기업과의 협력에 나서고 있다.
국내 벤처기업인 케이티와 마이크일체형 이어폰(AnyZON)을 공동개발,해외 시장을 겨냥한 마케팅에 돌입했다.
팬제노믹스 다카라코리아 엔비텍 등 10여개 바이오 벤처기업들과 전략적 제휴를 체결,이들 기업에 대한 해외 마케팅도 적극 지원하고 있다.
LG상사=플랜트 수출,산업용 원자재 수출 등을 승부사업으로 선정,자원과 인력을 집중 투입하고 투자지원 제도도 마련하기로 했다.
주요 수출시장인 중국에서는 컴퓨터 주변기기,휴대용 통신단말기,석유화학,철강제품 등의 수출을 확대할 계획이며 전문 품목 개발에도 힘을 쏟을 계획이다.
중동지역에서는 플랜트 통신전선 기계류 수출에 주력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국내 유망벤처 기업과의 파트너십을 강화해 수출 유망신제품도 발굴할 예정이다.
이미 벤처회사인 네오피델리티의 디지털앰프 칩 3천만달러어치에 대한 중국 수출에 나섰고 국내 한 벤처기업의 전자요금징수(ETC) 시스템을 태국 방콕시에 공급하는 프로젝트도 진행중이다.
LG상사 관계자는 "우수한 벤처기업에의 투자육성 및 협력을 통해 해외 판매처를 더욱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SK글로벌=국내외 마케팅 네트워크를 결합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한다는 목표다.
지역별로는 중국 및 아시아,EU지역을 집중 공략할 예정이다.
특히 벤처기업 투자 등을 통해 중국 진출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에너지 화학부문도 상권확대를 위해 중국내 대형 수요처를 지속적으로 개발하는 한편 물류 유통부문의 투자도 검토하고 있다.
이와 함께 중소기업청과 공동으로 조성한 글로벌 밀레니엄 펀드를 활용,중국 싱가포르 등 중화권 국가로 진출할 예정인 벤처기업과 윈.윈 전략을 펼친다는 계획이다.
SK글로벌은 관계사의 매출 비중이 40%로 비교적 적은 편이어서 경쟁력 있는 아이템을 갖고 있는 중소 기업과의 협력에 더욱 적극적이다.
현대종합상사=지난해 내수부문 확대 등 대변신을 도모했던 현대상사는 기존 무역부문과 신규사업의 균형적 발전을 내년 경영전략의 기본 목표로 세웠다.
새해에도 수출 위주의 영업에서 탈피해 외식 의류산업 등 내수 유통사업을 대폭 강화할 계획이며 3국간 거래 등 브랜드 로열티 사업도 지속할 방침이다.
중장기적으로는 자체 생산 및 유통 기반도 갖출 계획이다.
현대종합상사도 지난해부터 5대 신규사업의 하나로 브랜드 로열티사업을 내세워 중소기업과의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국내 DVD플레이어 제조업체인 엘리온과 디엠테크로부터 브랜드 사용료를 받는 대신 이들 회사 제품에 "현대" 브랜드를 부착시켜 주고 독일 영국 등 서유럽으로 판로를 개척해 주고 있다.
대우인터내셔널=올해 말로 예정돼 있는 워크아웃 졸업시점을 올 상반기로 앞당기는 것이 가장 큰 목표다.
이를 위해 철강 금속 화학 등 기본 주력 제품 외에 자동차부품 기계 플랜트 분야를 전략적으로 집중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또 우수한 기술력을 가진 중소기업을 발굴해 수출 경쟁력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시킬 계획이다.
김미리 기자 mi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