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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출 新전략] '성장엔진' 수출로 불 붙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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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일 재정경제부 시무식에서 전윤철 부총리 겸 재경부 장관은 "미.이라크 전쟁 가능성과 북핵 문제 등 경제 외적인 불안요인이 겹쳐 있어 올해 한국경제를 둘러싼 여건이 밝지만은 않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대부분의 경제연구소들은 올해 국내 경제성장률을 5%대로 예측, 지난해 추정치 6%대보다 다소 둔화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히 김대중 정부 들어 경제성장의 버팀목 역할을 했던 내수(민간소비) 증가율이 지난해 7% 안팎에서 올해엔 3~4%대로 곤두박질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한국경제가 성장의 고삐를 놓치지 않기 위해선 '수출 드라이브'에 나서야 한다는게 전문가들의 한결같은 지적이다.


    다행히 지난 2001년 12.7%나 뒷걸음질쳤던 수출이 지난해에는 8.2% 증가세로 돌아서 완연한 회복 기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무역수지(수출-수입) 흑자도 1백8억2백만달러로 잠정 집계돼 2000년(1백17억8천6백만달러) 이후 2년 만에 1백억달러대를 재탈환했다.


    수출의 경제성장 기여도도 2001년 20.9%에서 지난해엔 32%(추정치)로 가파르게 상승했고 교역규모도 멕시코와 홍콩을 제치고 세계 11위로 올라섰다.


    새해에도 수출은 작년에 비해 7.5% 늘어난 1천7백50억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것이란 전망이다.


    무역수지 흑자도 지난해보다는 줄어들지만 80억달러 안팎에 달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이는 무엇보다 반도체 무선통신기기 컴퓨터 등 정보기술(IT) 관련 품목과 자동차 일반기계 등 주력 기간산업의 수출이 견조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수출 1위 품목인 반도체는 지난해 16.4% 증가한데 이어 올해에도 19.3%의 고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해 컴퓨터와 선박을 제치고 수출 3위 품목으로 떠오른 무선통신기기는 올해 23.2%의 큰 폭 증가세를 앞세워 자동차를 밀어내고 2위 자리를 꿰찰 전망이다.


    자동차는 지난해 11.1% 늘어난데 이어 올해엔 2.7%의 안정된 성장이 예상되고 일반기계도 4.5%의 견실한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예측된다.


    지역별로도 중국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 미국 등 주력 시장으로의 수출 상승세가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다.


    특히 한국 제품의 주력 시장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중국으로의 수출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두자릿수의 가파른 성장을 보일 것으로 점쳐진다.


    그러나 올해 수출이 한국경제의 성장 동력이 되기 위해선 넘어야 할 산도 많다.


    우선 전운이 감도는 중동 정세와 베네수엘라 파업사태로 치솟고 있는 국제 유가가 우리 기업의 수출 경쟁력을 갉아먹을 가능성이 크다.


    미국 달러화의 약세로 인한 원화 강세가 수출 단가에 악영향을 미치고 값싼 중국 제품과의 경쟁을 심화시킬 것이란 우려도 커지고 있다.


    미국 등 선진국 경제의 더딘 회복세도 수출 전망을 어둡게 하는 요인이다.


    특히 한국산 D램 반도체에 대한 미국과 유럽연합(EU)의 상계관세 조사 및 피해판정 윤곽이 상반기중 드러난다.


    미국은 지난해 말 국제무역위원회(ITC)가 산업피해 예비판정을 내린데 이어 상무부도 이달 말께 보조금 지급 여부에 대한 예비판정을 내릴 예정이다.


    미 상무부와 ITC의 최종 판정은 각각 오는 4월과 5월에 발표된다.


    EU는 한달 전에 실시한 현장실사 결과를 바탕으로 4월24일 예비판정, 8월24일 최종 판정을 각각 내릴 방침이다.


    미국과 EU가 국내 반도체 업계에 대해 상계관세 부과 결정을 확정할 경우 한국산 D램 반도체는 가격 경쟁력 약화로 수출에 적잖은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정한영 기자 ch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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