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일인 5일 서울 아침 기온이 올 겨울 들어 가장 낮은 영하 15.5도를 기록하는 등 전국에 강추위가 몰아쳤다. 남해안 일부 지역에는 많은 눈까지 내려 한때 차량운행과 항공기 운항이 통제되기도 했다. 5일 기상청에 따르면 전국 대부분 지역 아침 최저기온이 평년보다 2∼10도 가량 낮은 영하 10도 아래로 떨어졌다. 강한 바람으로 체감 온도는 더 내려갔다. 이날 오전 지역별 최저기온은 대관령이 영하 22.6도(이하 영하),철원 20도,원주 17.2도,춘천 17.1도,봉화 16.7도,서울 15.5도,청주 13.9도,대전 12.1도 등을 기록했다. 오후 기온도 영하권에 머물면서 서울 지역에서만 모두 1천5백여건의 수도 계량기 동파사고가 발생했다. 제주도도 서귀포 영하 2.3도,제주시 영하 2.6도 등 섬 전체가 올 겨울 최저기온을 기록했다. 제주도 해안 저지대에는 1∼5㎝의 비교적 많은 눈이 내리면서 일주도로는 물론 시내 전 구간에서도 월동장비를 갖추지 않은 차량 운행이 통제됐다. 또 충남과 전남 지방을 중심으로 밤새 많은 눈이 내려 군산 신시도 등 군산에서 각 도서를 잇는 4개 항로의 여객선과 군산에서 제주를 잇는 항공기 운항이 차질을 빚었다. 광주·전남지역에 내려졌던 대설경보와 대설주의보는 오후들어 해제되면서 공항은 정상을 되찾았지만 여객선 운항은 남해서부와 서해남부 해상에 내려진 폭풍주의보로 이날 오후 늦게까지 재개되지 못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이번 추위는 전국이 찬 대륙 고기압의 영향권 안에 머무르는 6일 오전까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6일 오후부터 조금씩 추위가 누그러지면서 7일부터 예년 기온을 되찾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이태명 기자 chihi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