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오는 2월25일 새 정부가 출범하기 전에 조흥은행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작업을 마무리짓기로 했다. 전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지난 4일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 "조흥은행 매각을 현 정부 내에서 마무리할 생각"이라며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와 협의해서 빠른 시일 안에 단행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경영권을 포함해서 정부 지분을 모두 넘기지 않으면 값을 제대로 받을 수 없다"고 말해 완전 민영화에 대한 입장을 거듭 확인했다. 유재한 공적자금관리위원회 사무국장은 "이달 중순께 공자위 첫 회의를 갖고 매각심사소위의 심사결과를 보고받을 예정"이라며 "이후 1∼2차례 더 회의를 갖고 신중하게 (우선협상대상자 확정을) 처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인수위는 지난 4일 민주당과 회의를 갖고 앞으로 조흥은행 매각에 인수위가 관여하지 않는 대신 민주당이 적극 관여키로 했다. 정세균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공자위가 순리대로 잘 처리하지 않을 경우 당에서 의견을 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전 부총리는 금융분야 정부 조직개편 문제와 관련, "현재 금융감독기관의 성격이 상당히 모호하다"며 "감독은 국가 본연의 기능이기 때문에 금융감독기관의 성격을 공공기관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박수진 기자 parks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