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세계식량기구(WFP)는 북한에 대한 추가원조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북한주민의 3분의1에 해당하는 700여만명에 대한 식량공급이 내달초 바닥날 것이라고 말했다. 베이징의 WFP 대변인 제럴드 부르크는 "현재 확보돼있는 원조 약속은 3만5천t에 불과하다. 이는 2월 초면 끝날 것이며 그러면 우리는 문을 닫아야 한다"고 말했다고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가 5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한국이 2개월 전 북한이 핵개발을 시인한 후 식량보급을 중단했으며 일본은 북한이 일본인 납치를 시인한 후 역시 식량공급을 중단했다고 전했다. WFP는 원조계획 대상인원중 300만명을 삭감했으며 특히 북한배급제도를 통해서는 하루 270g만을 배급받는 도시지역 주민들이 가장 큰 타격을 받을 것이라고 신문은 말했다. 유엔은 북한에 대한 지원요청 규모를 올해 51만2천t으로 16% 줄였으며 그나마 유럽연합(EU)과 이탈리아만이 호응을 했다고 신문은 밝혔다. (런던=연합뉴스) 김창회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