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양으로 여행을 떠나려면 지금이 적기이다. 바다가 가장 아름다운 에메랄드 빛을 띠는 계절이 시작되기 때문이다. 몰디브를 통해 우리나라 허니무너들에게 알려진 이 아름다운 바다 주변엔 독특한 관광지도 많다. 그중 한 곳이 바로 모리셔스 공화국(The Republic of Mauritius)이다. 유럽인들에게는 오래전부터 알려진 휴양지이지만 우리에겐 최근에 알려지기 시작했다. 모리셔스에는 유럽의 오래된 문화, 그리고 새로운 시기를 맞는 모리셔스의 현재와 미래가 함께 한다. 그래서 아프리카 속의 또 다른 독특한 문화를 갖고 있다. 섬의 크기는 우리나라 제주도의 3배정도. 내륙지방은 대부분이 사탕수수밭으로 메워져 있고 바다와 면한 지역은 전부 관광지로 개발되어 실제로 돌아볼 수 있는 지역들은 바닷가를 따라 이어져 있다. 동서남북 어느 곳으로 횡단을 해도 자동차로 한 시간이면 다다를 수 있어 렌터카를 이용,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재미있는 볼거리를 찾아 섬을 둘러보는게 좋을 듯 싶다. 수도인 포트루이스(Port Louise )는 섬의 북서쪽 해안에 자리잡고 있다. 항구도시이기도 한 이곳은 1735년에 만들어졌는데, 당시 프랑스 통치자였던 마흐 드 라보르돈네(Mahe de Labourdonnais)에 의해서였다. 벌써 200년 가까이 역사가 흘렀지만 아직도 그때의 건물들이 남아 있다. 이 도시엔 해마다 약 60만명의 관광객들이 다녀간다. 대부분이 유럽인들이다. 포트루이스에는 프랑스 식민지 때의 빌딩들과 18세기에 건축된 정부청사, 극장 등이 있고 2개의 성당, 모스크, 자연사 박물관들이 있다. 바다와 맞닿게끔 설계한 워터프론트에는 화려한 상점들이 몰려 있어 쇼핑과 영화관,카지노 등을 둘러볼 수 있다. 박물관, 도서관 등의 역사적인 오래된 건물들과 센추럴 마켓이나 차이나 타운, 무슬렘 지역도 이곳에 몰려 있어서 짬을 내어 돌아보면 19세기의 유럽과 20세기의 모리셔스를 골고루 느낄 수 있다. 도심을 벗어나 걸음을 옮기면 모리셔스가 자랑하는 멋진 장소들을 만날 수 있는데,열대정원인 팜플무스(Pamplemousses)와 샤마렐의 무지개 언덕(Coloured earth) 등을 추천할 수 있다. 팜플무스는 수도에서 북쪽으로 11km 떨어져 있다. 이곳의 로얄 보태니컬 가든은 60에이커에 달하는 거대한 식물원으로 500여종이 넘는 희귀한 식물들을 한꺼번에 관찰할 수 있다. 고대의 화산재가 지층의 침식현상으로 인해 모습을 드러낸 것. 이밖에도 쇼핑 메카인 뀌르삐쁘 (Curepipe)에선 최고급 캐시미어와 폴로, 베르사체 같은 명품제품들의 가공공장들이 밀집되어 있다. 자유무역지구로 선정, 약 500개 이상의 의류 공장들이 OEM 방식으로 선진국에 수출하기 때문에 상당히 저렴하다. 폴로 기본 셔츠 한 장에 1-2만원선. 면제품은 물론, 쥬얼리, 가죽, 캐시미어 등 다양한 제품들도 생산해낸다. 수공예품을 사거나 식민지 시절, 영국의 잔재를 느낄 수 있는 샵들이 있어 둘러보는 재미도 각별하다. 캐시미어와 다이아몬드 가공제품, 모리셔스의 상징인 모형범선들을 구입할 수 있는 상점들이 많다. 전세계 모형범선의 70%가 이곳에서 다 만들어진다고 하니 기념품으로 골라볼 만 하다. 하지만 모리셔스의 최대 매력은 역시 바다이다. 부드럽고 느낌이 고운 모래와 유연하게 연결되는 인도양의 바다는 눈부신 태양과 함께 한 겨울에 떠나는 최고의 여행지임을 실감케 한다. 가는 방법 =한국에서 모리셔스로 가는 직항편은 아직 없지만 홍콩이나 싱가포르를 경유하는 항공편을 이용할 수 있다. 에어모리셔스(02-753-8271)로 홍콩을 경유하는 일주일 일정이 가장 편리하다. 홍콩-모리셔스 약 10시간 소요. 여행정품 =모리셔스로 떠나는 상품은 현재 클럽메드(02-3452-0123)에서만 판매하고 있다. 라 쁘엥또 까노니에 리조트는 전통적인 유럽 스타일이다. < 글 = 이유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