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 당선자는 3일 정치개혁연구실장에 고려대 임혁백 교수를 내정했다. 이에따라 정치개혁을 위한 노 당선자의 구상이 인수위에서 구체화될 전망이다. 정치개혁연구실은 노 당선자의 정치개혁 구상을 뒷받침하기 위해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정무분과 아래 신설된 조직으로 민주당의 개혁특위와는 별개 조직이다. 정치개혁연구실의 활동방향과 관련,김병준 인수위 정무분과 간사는 "정개연은 새 정치의 실현 방안을 정권인수 단계에서 준비하기 위해 설치됐으며 인수위가 가동되는 기간 동안 함께 활동한다"며 "노 당선자의 공약인 중·대선거구제 도입 등 정치개혁 전반에 대한 연구결과를 대통령과 정치권에 제안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간사는 그러나 "개헌문제 등은 활동기간 등을 감안할 때 연구 검토되기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며 "임 교수가 4일 국내로 들어오면 자세한 연구과제를 정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공직비리를 근절하기 위한 고위공직자 비리조사처 신설,이권청탁을 근절하기 위한 특별조사제도 신설,인사청탁 근절,지역별 남녀별로 균등하게 기용하는 인사탕평책 도입 등도 연구 대상에 포함될 것으로 보고 있다. 정치개혁연구실은 '국민참여센터'를 통해 접수되는 각계의 여론을 참고하며,별도의 여론조사도 실시할 예정이다. 한편 실장으로 내정된 임 교수는 현재 고려대 정경학부 교수로 고려대 아세아문제연구소 한국정치연구실장을 맡고 있다. 지난 98년에는 대통령 자문 정책기획위원 겸 정치분과 위원장으로 일한 바 있고,지금은 스탬퍼드대 교환교수 자격으로 미국에 머물고 있다. 허원순·김병일 기자 huhw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