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외환보유액은 지난해말 현재 1천2백14억1천3백만 달러로 집계됐다. 한국은행은 지난해 12월중 외환보유액이 30억8천1백만 달러 늘었다고 3일 밝혔다. 이같은 증가폭은 2000년6월(33억6천만 달러)이후 가장 큰 것이다. 외환보유액이 급증한 것은 달러화 약세로 유로화 및 엔화 표시 보유 자산을 달러화로 환산한 금액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이로써 지난해 연간으론 외환보유액이 1백85억9천1백만 달러 증가했다. 한은 관계자는 "미 국채 등 보유 채권의 이자 수입에다 달러화 약세로 인한 평가이익을 합치면 지난해 전체 운용수익이 1백억 달러에 이른다"고 말했다. 지난해 유로화는 달러화에 비해 18.5%,엔화는 10.9% 각각 절상돼 외환보유액 평가이익을 늘리는데 크게 기여했다. 한편 한국의 외환보유액 순위(11월말 기준)는 일본(4천6백5억달러) 중국(2천7백46억달러) 대만(1천5백91억달러)에 이어 4위를 기록하고 있다. 안재석 기자 yag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