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수료만 따지지 마시고 이젠 마일리지로 상품도 받아가세요" 증권사들이 수수료인하에 이어 고객을 대상으로 마일리지와 포인트 제공에 앞다퉈 나서고 있다.

수수료의 일부를 돌려주거나 포인트로 적립,해당 금액만큼의 상품으로 바꿔주는 서비스가 늘어나고 있는 것.투자자 입장에서는 증권사들의 수수료를 따질 뿐 아니라 내 포인트가 얼마나 쌓였고,이를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는지 알아두는 게 요긴하다.

증권사마다 제도가 조금씩 다르고 이에 따른 헤택도 상이하기 때문이다.

<>수수료를 모으면 원하는 상품을 마음대로=수수료 중 일정 비율을 포인트로 적립,일정액이 넘으면 원하는 상품을 구입할 수 있다.

삼성 현대 대신 굿모닝신한 한화 SK 메리츠 미래에셋 등 대부분 증권사가 실시하는 서비스.하지만 수수료 만큼이나 적립비율도 천차만별이다.

현대증권은 수수료 1만원이 1점이 되는 기본구조에 수수료가 1백20만원을 넘으면 1만원당 1.05점을 제공한다.

분기마다 포인트가 5백점이상인 고객에게 사은행사를 실시하고 있다.

오는 3월 제13회 사은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다.

자동차,컴퓨터,전자제품을 비롯해 각종 상품권 여행권 등을 준비중이다.

삼성증권은 맞춤형 금융상품인 Fn파트너,Fn디렉트 가입고객에 한해 주식,선물.옵션 등의 거래에서 발생한 수수료의 1~5%를 적립해준다.

삼성몰을 통해 물건을 구입할 수 있다.

대신증권 역시 거래 수수료의 1~1.5%를 적립해 상품권 고급승용차 등을 신청할 수 있는 혜택을 제공한다.

굿모닝신한증권은 이 회사의 굿아이라는 HTS를 통해 거래를 하면 수수료의 4%를 적립,1년 두번(1월,7월)상품으로 전환해준다.

한화증권의 해피포인트제도는 수수료의 1.5%가 적립되며 한솔CSN과 제휴해 1년중 언제라도 상품으로 전환할 수 있다.

메리츠증권의 메리츠포인트제도는 온라인 매매수수료 1천원당 포인트 24점을 부여,원하는 상품을 살 수 있게 해준다.

미래에셋증권은 수수료의 2.5%를 적립해 5천점 이상 적립시 쇼핑몰에서 원하는 상품을 구입할 수 있다.

미래에셋 쇼핑몰은 고객에 한해 저렴한 가격으로 물건을 구입할 수 있게 해준다.

<>다른 마일리지로 전환도 가능=정해진 쇼핑몰에서 상품만 구매하는 게 아니다.

일부 증권사 마일리지 서비스는 항공 마일리지나 OK캐시백포인트 등 다른 포인트로 전환할 수 있다.

메리츠증권은 지난해 6월부터 대한항공과 제휴,메리츠포인트를 대한항공 마일리지로 전환할 수 있게 했다.

현재 매달 약 30명의 고객들이 30만 마일정도를 전환해가고 있다고 메리츠증권은 설명했다.

메리츠포인트 24점당 1마일이 적립된다.

굿모닝신한증권은 올 7월부터 대한항공 마일리지로 전환하거나 국내외 여행상품으로 바꿔주는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특이 서비스=아예 현금으로 바꿔주기도 한다.

삼성증권은 Fn조이포인트가 1백만 포인트를 넘을 경우 예수금으로 전환해 통장에 직접 넣어준다.

고객은 원하면 현금으로 찾아서 쓸 수도 있고 재투자하는데 사용할 수도 있다.

SK증권은 현대캐피탈과 제휴해 마일리지로 자동차리스를 사용할 수 있게 하는 "오토클럽"을 지난해 11월1일부터 운영한다.

오토클럽은 거래금액의 최고 0.3%를 마일리지로 적립했다가 이를 자동차 리스 이용료로 대체하는 서비스.고객은 이 적립금으로 3년간 자동차와 관련된 모든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매월 1억5천만원 정도의 주식거래를 하는 경우 아반떼XD 베르나 등을,4억원 이상 거래를 하는 경우는 BMW 벤츠 등의 고급차도 리스가 가능하다.

<>주의해야할 점=포인트가 일정액 이상 돼야 사용가능한 경우가 대부분이고 사용 기간도 정해져 있다.

특히 1년에 한두차레 실시하는 사은행사의 경우 누적포인트가 상당 수준 이상에 이를 것을 요구한다.

대신증권은 누적포인트가 5만포인트 이상되면 연중 4회 실시하는 정기 사은행사때 고급승용차 등을 제공한다.

굿모닝신한증권은 포인트를 사용하기 위해선 계좌에 적립된 포인트를 사용 가능하도록 "굿아이머니"로 전환해야한다.

SK증권의 오토클럽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선 월 주식거래가 7천5백만원 가량 돼야 가능하다.

현대 굿모닝신한 대신증권 등은 적립된 포인트를 5년 이내에 사용해야 한다는 제한이 있다.

임원기 기자 wo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