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 환경이 바뀌고 있다.

초저금리 시대가 열렸고 세계 증시는 동조화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제 투자 패턴도 변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대우증권 홍성국 투자분석부장은 "금리가 내려야 주가가 오른다 등의 교과서적인 내용은 최근 증시에서 더 이상 통하지 않고있다"며 "투자자가 시장을 바라보는 눈도 달라져야 한다"고 전했다.

실질금리가 "제로(0)"수준으로 떨어졌고 기업 자기자본이익율(ROE)은 크게 높아지고 있는 추세를 감안할때 배당 등을 겨냥한 장기 투자가 유력한 대안이라는 지적이다.

테마 종목 등을 찾는 단기 투자자는 먼저 위험 요소를 분석한 뒤 접근해야 만약의 위험을 피할수 있다.

전문가들이 전하는 "성공투자 5계명"을 소개한다.

1. 종목 만큼 시장도 중요하다.

"시장 보다는 종목을 사라"는게 일반적인 투자 요령이었다.

재무구조가 튼튼하고 실적이 꾸준한 기업은 시장 흔들림에 관계없이 주가가 안정적이라는 얘기다.

물론 이 증시격언은 지금도 그대로 유효하다.

그러나 최근들어 시장 움직임에 대한 관찰도 종목 발굴 못지않게 중요해졌다.

미국 일본 유럽 등 해외 증시가 동조화 양상을 보이면서 해외금리,유가,다국기업의 실적 등 국제시장 환경의 변화가 국내 증시에 바로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2. 목표 수익률은 낮춰라. 초저금리 시대다.

증권사와 기업 등의 정보관리시스템에 대한 감독도 갈수록 강화되는 추세다.

따라서 운용 자금의 목표수익률을 낮춰 잡고 안정된 투자에 나서는 자세가 필요한 시점이다.

단기간에 "떼돈"을 벌려고 덤볐다가 투자 원금을 날릴 위험성을 처음부터 줄이면서 안정된 수익률을 챙기는 노력이 중요하다는 얘기다.

3. 리스크 요인을 먼저 챙겨라.

투자는 벌기에 앞서 잃지 않는 것이 기본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종목과 시장에 대한 위험요소를 먼저 가려내는 자세가 중요하다.

특히 개별 종목에 대해서는 CB(전환사채) BW(신주인수권부사채) 등 주식 가치를 일시에 떨어뜨릴수 있는 수급요인을 챙겨야 한다.

해당 기업의 자금력 및 기술 경쟁력,매출채권 등 재무구조는 물론 업종의 성장성도 체크해야 한다.

4. 쉴때는 쉬어라.

소위 "주식 중독증"에 걸린 투자자들이 적지않다.

데이트레이더 중에는 매일 주식거래를 하지 않으면 불안감을 느끼는 이들도 상당하다고 알려져 있다.

그러나 큰 시세는 통상 1년에 2~3번 오는 게 고작이다.

우량기업 주식이 싸다고 판단될 때 사놓고 오를 때까지 기다리거나 증시 환경이 좋지않을 때 주식을 모두 팔고 한동안 쉬는 것도 방법이다.

5. 투자 호흡을 길게 하라.

단타로만 일관하다간 수익보단 손해 볼 확률이 높다는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특히 재료에 매료돼 미수까지 동원해 단타를 치다가 한번에 쪽박을 차는 경우도 없지 않다.

따라서 실적전망과 주가수준,위험요소 등 함께 분석한 뒤 길게 내다보는 투자가 바람직하다.

그래야만 투자 종목에 대한 자심감도 생겨 주식을 사놓고 불안해하지 않을수 있다.

김철수 기자 kcs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