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원유가가 연중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고공행진을 거듭하면서 국내 에너지가격도 줄줄이 오르고 있다.

SK㈜는 31일부터 기름값을 ℓ당 20원씩 인상한다고 30일 발표했다.

이에 따라 휘발유값은 1천2백14원에서 1천2백34원, 경유는 7백13원에서 7백33원, 실내등유는 5백39원에서 5백59원, 보일러등유는 5백24원에서 5백44원으로 각각 20원씩 오른다.

LG칼텍스정유도 31일부터 휘발유를 1천2백16원에서 1천2백36원으로, 실내등유를 5백41원에서 5백61원으로, 보일러등유를 5백27원에서 5백47원으로 각각 20원씩 올렸다.

경유는 7백18원에서 7백35원으로 17원 인상했다.

이에 앞서 현대오일뱅크는 30일부터 기름값을 20원씩 올렸다.

SK가스와 LG칼텍스가스는 내년 1월1일부터 LPG 가격을 인상한다.

SK가스가 충전소에 판매하는 LPG 가격은 프로판이 ㎏당 5백95원에서 6백34원으로, 부탄이 8백36원에서 8백75원으로 각각 39원씩 오른다.

LG가스도 프로판값을 5백95원에서 6백24원으로 29원, 부탄을 ℓ당 4백82.22원에서 5백5.16원으로 16.94원 올리기로 했다.

액화천연가스(LNG)값도 내년부터 ㎥당 4.43원 인상된다.

이에 따라 서울지역의 경우 LNG 소비자가격은 4백15.58원에서 4백20.01원으로 1.1% 인상된다.

이같은 잇따른 에너지값 인상은 베네수엘라 국영 석유회사의 파업 장기화와 미국의 이라크 침공 가능성 등으로 국제 원유가가 큰폭으로 올랐기 때문이다.

국내에 많이 도입되는 중동산 두바이유는 지난 27일 배럴당 27.76달러를 기록, 2년2개월만에 최고가를 경신했다.

또 미국 서부 텍사스 중질유(WTI)도 2년만에 33달러선을 돌파하는 등 에너지값의 추가 상승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정태웅 기자 reda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