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국적의 20대 조선족 동포가 일본계 대금업체의 국내 지점장에 발탁돼 화제다.

주인공은 산와머니(대표 타무라 마사히코)의 최희경 신임 성남지점장(27).

최 지점장은 지난 75년 중국 흑룡강성에서 태어난 조선족 3세로 한국을 오가며 통역과 관광가이드를 해오다 9월부터 산와머니 창립멤버로 근무해 왔다.

중국의 일본계 수산양식업 회사에서 1년반동안 일하기도 한 최 지점장은 지난 7월 한국인과 결혼해 서울에 신혼살림을 꾸리기도 했다.

최 지점장은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며 지점 직원들에게 항상 고객 입장에서 사고하도록 유도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산와머니 성남지점은 지난 23일 개설됐으며 6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다.

타무라 산와머니 대표는 "지점장 인사를 할 때 학벌이나 지연 학연 등은 일절 배제했으며 최 지점장이 입사 후 보여준 성실함과 서비스정신을 높이 평가했다"고 말했다.

산와머니는 성남지점 외에 신촌 안양 일산지점에서도 20대와 30대 한국인 직원을 지점장으로 뽑았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