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엘 샤론 이스라엘 총리는 29일 팔레스타인과의 분쟁종식과 팔레스타인 독립국가 건설을 골자로 하는 새로운 중동평화안을 승인했다.

라난 기신 이스라엘 총리실 대변인은 이날 "새 평화안이 확정되면 팔레스타인인들은 테러근절을 위해 1백%의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는 점을 증명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미국과 유엔 유럽연합(EU) 러시아가 참석한 '4자회담'에서 마련된 이 평화안은 1단계 조치로 내년 1월부터 6월까지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영토내 이스라엘 정착촌 추가건설을 동결하고 민간인에 대한 공격을 중단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또 팔레스타인측에는 조기선거와 정치개혁, 테러범 색출을 위한 가시적 노력 등을 요구하고 있다.

내년말까지 진행될 2단계 조치에는 팔레스타인 총리임명과 헌법비준, 팔레스타인 국가건설을 위한 회담개최 등이 포함됐으며,3단계는 국경설정과 유대인 정착촌, 팔레스타인 난민문제 등을 논의하기 위한 회담개최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이스라엘은 내년 1월28일로 예정된 총선 이후 이 평화안에 대한 최종 입장을 결정할 방침이다.

김동윤 기자 oasis9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