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미(癸未)년 새해가 벽두부터 스포츠 열기로 달아오를 전망이다.

선두그룹의 숨가쁜 순위경쟁이 계속되고 있는 남자프로농구를 비롯 연초 개막하는 여자프로농구,배구슈퍼리그,핸드볼대잔치 등 실내스포츠가 팬들을 찾아간다.

막판으로 접어들었지만 여전히 안개속 판세인 남자프로농구는 창원 LG,원주 TG,대구 동양 등 강팀들의 불을 뿜는 선두 다툼이 해를 넘긴 뒤에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또 1월3일에는 여자프로농구 겨울리그가 개막돼 3월 중순까지 두 달 보름간의 대장정에 들어간다.

이번 겨울리그에는 미국여자프로농구(WNBA)의 거물급 용병들이 대거 동참,덩크슛 등 묘기를 선보일 예정이다.

지난 28일 개막한 2003 삼성화재 애니카 배구슈퍼리그 경기도 계속된다.

이경수 파동으로 LG화재가 불참해 아쉬움이 남지만 삼성화재의 독주냐,현대캐피탈의 새로운 정상 등극이냐 여부가 배구팬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1차 대회 관문을 통과한 남녀부 각 6팀이 4강과 결선을 치르는 알리안츠생명배 2002~2003 핸드볼큰잔치 2·3차 대회도 다음달 8일 재개된다.

이밖에 1,2차 리그를 마감한 아이스하키는 1월28일부터 2월 말까지 플레이오프와 챔피언 결정전 등을 통해 최강자를 가린다.

한편 지난 한 해 스포츠계를 뜨겁게 달궜던 스타들도 새해 초부터 각종 대회에 참가하며 2003년을 시작한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2승과 월드골프챔피언십 EMC월드컵 공동 3위 입상으로 최고의 한 해를 보낸 최경주(32)는 다음달 9일 개막하는 메르세데스챔피언십에 출전,2003년 메이저 우승을 목표로 투어를 시작한다.

또 북한의 함봉실과 나란히 부산아시안게임 마라톤 우승을 차지한 이봉주(삼성전자)는 아사히역전경주대회(1월13일·일본)에 출전,한국기록 경신을 목표로 역주한다.

부산아시안게임에서 최강 중국의 아성을 허물며 금메달 2개를 따낸 한국탁구는 1월22일부터 26일까지 열리는 크로아티아오픈(야그레브)을 시작으로 2003년 국제오픈 투어에 돌입한다.

이 대회에는 한국 남자탁구의 간판 김택수(담배인삼공사)와 아시안게임 금메달 콤비 이철승,유승민(이상 삼성카드) 등이 출전,남자부 최정상의 자리를 놓고 다시 한번 대결을 벌인다.

장유택 기자 changy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