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재가치에 비해 저평가된 종목에 집중 투자하는 이른바 '가치투자(value investment)'로 유명한 프랭클린 템플턴투신운용이 성장주 펀드를 선보인다.

템플턴투신운용은 29일 "투자자들의 다양한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가치투자 펀드 외에 성장성이 높은 주식에 투자하는 성장주펀드를 내년초 일반투자자들에게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순수 주식보유 규모가 1조원에 이르는 템플턴투신의 성장주 펀드로의 진출은 간접투자시장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오성식 템플턴투신 주식운용본부장(상무)은 "성장주 펀드를 만들기 위해 가치주 중심으로 짜여진 1백개 투자가능 종목을 확대하고 성장성이 높은 종목에 대한 리서치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주식시장에 성장성과 함께 합리적인 가격을 겸비한(growth & resonable price) 종목이 적지 않다"면서 "이런 성장주를 고르면 장기적으로 가치주 못지 않은 수익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템플턴투신은 현재 주식형펀드(혼합형 포함)가 1조6천억원 수준이며 이 가운데 순수 주식형펀드는 9천억원을 차지하고 있다.

한편 템플턴투신은 지난 2000년이후 롯데칠성 태평양 농심 유한양행 삼천리 국순당 등 가치주에 장기 투자해 높은 수익률을 올려 가치투자로 명성을 쌓았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