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의 노장 투수 한용덕(37)이 2년간 총액 3억6천만원에 재계약을 마쳤다.

호주에서 열리는 자율훈련에 참가하고 있는 한용덕은 현지에서 황경연 한화 단장과 면담 끝에 계약 보너스 1억원, 연봉 1억원에 2년간 계약했다고 29일 한화구단이 밝혔다.

한용덕은 또 이닝수와 방어율을 옵션 조항에 넣어 2년 계약 동안 이를 달성할 경우 1년에 3천만원씩을 받기로 해 2년간 총액이 3억6천만원으로 결정됐다.

송진우(36), 김정수(40)와 함께 한화의 투수진을 이끌고 있는 한용덕은 천안북일고를 거쳐 동아대를 중퇴한 뒤 88년 한화의 전신인 빙그레에 입단, 15년 동안 꾸준히 마운드를 지켜왔다.

91년 17승, 94년 16승을 따내 최고 성적을 올리기도 했던 한용덕은 올시즌에도 33경기에 출전해 8승7패2세이브, 방어율 4.94를 기록하며 고참으로서의 제 몫을 다했다.

한용덕은 "내년 시즌 어떤 보직이든 최선을 다하겠다. 고참으로서 후배들에게 모범이 되는 선수가 되겠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최태용기자 ct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