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대표적 투자펀드인 템플턴이 운용하는 이머징마켓 폐쇄형펀드에서 삼성전자의 비중이 대폭 축소된 반면 한국전력과 현대자동차의 투자비중이 크게 증가했다. 지난 25일 템플턴펀드는 펀드 운용보고서를 통해 지난달 말 현재 한국전력이 전체 이머징마켓 펀드 가운데 2.1%의 투자비중을 차지해 5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1.8%로 7위에 올라 두 종목이 '톱10'에 진입했다. 그러나 지난 3월 말 조사에서 2.2%의 투자비중으로 1위였던 삼성전자는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이번 조사에서 남아프리카공화국의 광산업체인 앵글로아메리칸이 3.0%의 투자비중으로 1위를 차지했다. 역시 남아공의 주류업체인 SAB밀러가 투자비중 2.9%로 2위를 기록했고 터키의 AK뱅크(2.7%),인도네시아의 PT텔레코무니카시(2.4%)가 그 뒤를 이었다. 국가별 비중은 한국이 17.7%로 아시아지역에서는 홍콩(7.9%)이나 터키(6.6%)보다 월등히 앞서며 1위를 유지했고 전체 이머징마켓 국가들 가운데서도 남아공과 함께 공동 1위를 기록했다. 이머징마켓펀드의 지역별 비중은 아시아가 55.9%로 가장 높았으며 중동 및 아프리카(18.2%),유럽(12.3%),남미(11.1%) 순으로 나타났다. 임원기 기자 wo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