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경영실적과 관련,닷컴업체들간 희비가 크게 엇갈리고 있다. NHN 넷마블 등은 기대 이상의 실적으로 고무돼 있는 반면 다음 프리챌 등은 목표 달성이 어려울 전망이다. NHN과 넷마블은 올해 실적 향상이 두드러진 닷컴으로 꼽힌다. 포털업체인 NHN은 올해 실적을 잠정 집계한 결과 매출 7백40억원,순이익 2백1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작년보다 매출은 2백5%,순이익은 6백24% 늘어난 것이다. 올 초 예상했던 6백억원의 매출과 2백억원의 순이익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NHN측은 온라인광고(작년대비 증가율 46%)와 게임(45%),전자상거래(6%) 매출이 호조를 보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게임포털인 넷마블도 올해 목표치를 크게 웃도는 2백70억원의 매출과 1백58억원의 순이익을 낼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올 초 예상했던 매출 2백50억원,순익 1백30억원을 초과 달성했다. 지난해 7억원의 매출에 7억원의 적자를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눈부신 성장을 한 셈이다. 넷마블측은 매달 25억원의 안정적인 매출을 올리고 있는 게임아이템과 아바타 판매가 실적 초과달성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하나넷과 드림엑스가 통합된 하나포스닷컴도 올해 3백70억원의 매출과 20억원의 순이익을 달성,당초 예상했던 순이익 목표치(17억원)를 뛰어넘었다. 하나포스닷컴은 특히 통합법인 출범 1년 만에 안정적인 흑자기조로 올라섬에 따라 향후 포털사업 전개에 탄력을 받게 됐다. 반면 다음커뮤니케이션 프리챌 등은 올해 실적이 당초 목표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은 올해 약 2천5백억원의 매출을 예상했으나 11월 말 현재 2천억원에 그쳐 연말까지 2천2백억원 규모에 머무를 것으로 보인다. 다음의 부진은 1천9백억원으로 전망했던 쇼핑몰 매출이 기대에 못미쳤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프리챌의 실적도 예상을 크게 밑돌고 있다. 프리챌은 올해 매출 목표를 당초 5백억원에서 2백30억원으로 한 차례 조정했으나 이마저 달성이 불투명한 실정이다. 이 회사는 3분기까지 1백51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프리챌측은 11월부터 유료화한 커뮤니티 사업에 기대를 걸고 있으나 유료 가입자가 예상치에 못미쳐 목표 달성은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애널리스트인 LG증권 이왕상 연구원은 "닷컴업체들간 실적이 엇갈리는 것은 비즈니스 모델과 조직의 성격 차이 때문"이라며 "인터넷 산업의 특성상 수익모델이 명확하고 의사결정이 빠른 기업일수록 실적개선 속도가 가파르게 나타나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했다. 김형호 기자 chs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