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구마 값이 가파른 오름세를 타고 있다. 고구마가 건강에 좋다는 보도가 나간 후 소비가 부쩍 늘었기 때문이다. 고구마 값은 이달 초에 비해 20% 정도 올랐다. 작년 이맘때에 비하면 15% 이상 비싸다. 고구마와 더불어 간식용으로 인기를 끄는 감자는 월 초에 비해 값이 15% 내리며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26일 서울 가락시장에서는 고구마 15㎏ 상품이 1만5천7백50원(도매)에 거래됐다. 이달 초(1만3천원선)에 비해 20% 이상 오른 가격이다. 최근 5년 평균인 표준가격(1만2천2백78원)보다는 약 30% 비싸다. 감자값은 내림세다. 품종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가장 많은 물량이 거래되는 제주도산 '대지'종(20㎏ 상품)의 경우 1만9천원까지 오른 뒤 내림세로 돌아서 현재 1만6천5백원선에 거래되고 있다. 소매가격 추이도 도매가격과 비슷하다. 농산물 할인점인 농협하나로클럽 양재점에서는 고구마 10㎏을 이달 초보다 2천원 오른 1만7천원에 팔고 있다. 반면 감자(20㎏)는 월 초보다 10% 낮은 3만7천원에 판다. 고구마와 감자 가격이 거꾸로 가는 것은 소비가 고구마에 집중되고 있기 때문이다. 송형석 기자 clic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