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SK텔 주가상승 힘 받는다 .. 보유지분 맞교환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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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들이 상호보유 지분을 맞교환하고 매입지분중 5%를 소각키로 합의한 KT와 SK텔레콤 목표주가를 상향조정하고 있다.
특히 올해 배당성향을 10%로 높이기로 한 SK텔레콤의 배당확대 정책이 이 회사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됐다.
23일 거래소시장에서 KT와 SK텔레콤 주가는 0.73% 상승과 보합세를 보여 삼성전자 등 다른 시가총액 상위종목과 대조를 이뤘다.
동원증권 양종인 수석연구원은 "두 회사의 이번 합의는 내년 1∼2월까지 선발 통신업체의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 자사주 소각으로 주당가치 5%이상 상승 =주식교환을 통해 두 회사가 추가로 갖게 될 주식은 KT 2천9백81만여주(9.64%), SK텔레콤 8백26만여주(9.27%).
동원증권 양 수석연구원은 "두 회사가 5%씩 소각키로 한 것은 시장의 기대치를 만족시킨 수준"이라며 "자사주 소각 후 두 회사의 EPS(주당순이익)를 5.3%씩 높이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교보증권 전원배 수석연구원은 "자사주 5%를 소각하면 KT의 수정BPS(주당순자산가치)는 5.2%, SK텔레콤의 수정BPS는 5.3% 커지게 되는 셈"이라고 말했다.
특히 SK텔레콤의 배당확대 정책은 향후 이 회사 주가에 긍정적인 재료로 작용할 전망이다.
동원증권 양 수석연구원은 "이번 조치로 이 회사의 올해 주당 배당금은 작년의 6백90원보다 2백% 증가한 2천40원에 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SK텔레콤이 내년부터는 잉여현금흐름의 30%를 배당 및 자사주 매입에 투입키로 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고 강조했다.
◆ 상향조정된 목표주가 =LG투자증권은 이날 SK텔레콤의 목표주가를 32만원에서 35만원으로 상향조정했다.
교보 대신 동원증권 등도 종전보다 1만∼1만4천원씩 높였다.
교보와 LG증권은 KT 목표주가도 종전보다 3천원과 2천원 올린 6만8천원과 6만7천원으로 조정했다.
대신증권 이정철 책임연구원은 "두 회사의 주식교환 결정은 회사의 투명성을 높이고 주주가치 제고 의지를 보여준 것"이라며 "두 회사는 물론 통신업계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