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트맥주의 '하이트프라임'과 진로의 '참眞이슬露'는 끊임없는 제품혁신으로 소비자의 입맛을 사로잡은 대표적인 히트상품으로 꼽히고 있다. 하이트프라임은 우리나라 맥주시장에 '1백% 보리맥주'라는 새로운 컨셉트의 맥주맛을 선보여 단기간에 뿌리를 내리는데 성공했다. 참眞이슬露는 아이디어가 번뜩이는 제품명과 부드럽게 변한 맛으로 경쟁제품들을 누른 소주의 절대강자이다. # 진로 '참眞이슬露' 참이슬의 성공은 진로의 제품개발 역사에서 한 페이지를 장식할 만큼 시장에서 폭발적인 반응을 일으켰다. 기존 진로의 맛을 과감하게 버리고 지난 1998년 10월 대나무숯 여과공법을 채택, 잡미와 불순물을 제거했다. 여기에다 아스파라긴산을 첨가해 숙취 가능성을 없앴다는 마케팅전략도 주효했다. 죽탄과 죽탄수를 이용한 여과공법은 기술특허를 취득했다. 특히 참이슬은 출시 당시 알콜 도수가 기존 제품보다 2도 낮은 23도로 변신, 인기몰이에 성공했다. 이 여세를 몰아 참이슬은 지난 2001년 2월 22도로 도수를 낮췄다. 상표 디자인도 대나무를 통한 동양적인 운치와 현대적 신선감을 겸비했다. 이같은 변신을 토대로 '참眞이슬露'는 출시 6개월만에 1억병 이상 팔렸다. 시판이후 올 11월말까지 총 44억병 판매고를 올렸다. 진로는 요즘 창사이래 최대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 99년 38%에서 2000년 51.4%, 2001년 52.6%의 점유율 신장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에는 53%까지 점유율이 올랐다. # 하이트맥주 '프라임' 하이트맥주는 프라임맥주를 내놓으면서 '맥주 순수주의'를 선언, 소비자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줬다. 맥주는 맥아에 옥수수를 섞어 발효시키는게 주종을 이뤘으나 하이트프라임은 기존 제조방법에서 탈피, 보리만을 원료로 사용했다. 이 제품이 출시되기전 업계에서는 기존 맥주맛에 길들여진 소비자들의 입맛에 보리맥주가 성공하겠느냐는 비판이 많았다. 그러나 하이트프라임은 기존 관념을 깨는 모험의 대가로 '조기 시장안착'이라는 성공을 맛봤다. 이 제품은 5년간의 연구개발과 1년여의 소비자 조사를 거쳐 출시될 만큼 하이트맥주가 심혈을 기울였다. 과감한 마케팅에 힘입어 프라임맥주는 출시 초기 1개월만에 15만 상자의 판매량을 기록, 성공적으로 시장에 진입했다. 하이트는 소비자들에게 제품을 효과적으로 알리기 위해 '1백% 컨셉트'를 활용했다. 당시에 1백% 주스, 1백% 순돈육 등 '1백%' 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었기 때문이다. 70%의 보리와 30%의 옥수수전분을 섞어 만들던 기존의 맥주와 다르다는 점을 부각한 것이다. 20대 중후반의 직장인과 학생층을 주요 타깃으로 삼은 집중 마케팅 전략도 시장에서 주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