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 번호이동성이 2004년 상반기중 전면 실시될 것으로 보인다. 정보통신부는 3천만명이 넘는 2세대 휴대폰 가입자들이 휴대폰 사업자를 바꾸더라도 기존 전화번호를 그대로 유지할 수 있는 번호이동성 제도를 2004년 상반기중 도입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중이라고 22일 밝혔다. 정통부는 이에 앞서 3세대 이동통신인 IMT-2000 서비스의 번호이동성은 복수의 사업자가 상용서비스를 개시한지 6개월 이내에 도입한다는 방침을 밝혔었다. IMT-2000사업자인 KT아이컴,SK텔레콤은 각각 내년 6월과 10월에 상용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어서 2세대 및 3세대 이동통신의 번호이동성은 2004년 거의 같은 시기에 실시될 것으로 보인다. 정통부 관계자는 그러나 "2세대 휴대폰 가입자들은 점차 3세대로 전환될 예정이어서 번호이동성을 위해 별도로 셀룰러 및 PCS 휴대폰간 호환성을 갖춘 2세대 휴대폰의 듀얼밴드는 의무화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에따라 셀룰러사업자(SK텔레콤)와 PCS사업자(KTF 및 LG텔레콤)간에 이동하는 휴대폰 사용자의 경우 휴대폰을 새로 구입해야 한다. 강현철 기자 hc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