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기록부로 본 노 당선자의 초.중등 시절은 어떠했을까. 지난 50년대 중.후반 작성된 경남 김해시 진영읍 대창초등학교 생활기록부에 따르면 제35회 졸업생인 노 당선자는 '두뇌가 예민하고 침착하며 동정심이 많다. 적극적이면서 연구심이 많고 통솔력이 있다'라는 담임의 평을 받았다. 연구부, 글씨부, 변론부 등 특별활동을 했으며 특히 붓글씨는 '급중 제1인자'로 적혀 있어 매우 뛰어났던 것으로 평가됐다. 성적은 국어.산수.사회생활 등 대부분의 과목이 5개 평가단계의 최고인 '수'였으나 보건(체육)만은 다소 뒤처졌다. 이를 반영하듯 3학년에서 6학년까지 연 17∼36일 결석해 허약 체질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가정환경란에 '소농으로 생활은 하류이나 교육열 많음'으로 씌어져 생활이 그리넉넉지 못했으나 부모의 교육열이 대단했던 것으로 추측됐다. 지난 63년 진영중 16회 졸업한 노 당선자는 중학교 생활기록부에서도 두뇌가 명철하고 사리 판단력이 풍부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 자주성과 정의감이 강하고 2학년 전체에서 1, 2위를 차지할 정도로 좋은 머리를 갖고 있다고 기록돼 있다. 직업보도상황란에는 정치가가 적성에 맞는 것으로 나타났으나 당시 부모와 노당선자 모두가 군인과 실업가를 희망했던 것으로 돼 있다. 이 기록부에서도 결석이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는데 어려운 가정 형편탓인지 중3학년때 몸이 아파 한해를 쉬어 4년만에 중학교를 졸업한 것으로 한 동창생은 기억했다. (김해=연합뉴스) 김영만기자 ym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