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 당선자의 경제참모는 민주당 소속 의원과 특보들, 외부 자문단으로 나눌 수 있다. '임기중 연 7% 성장' 등 노 당선자의 주요 공약들은 대체로 자문교수단에서 나왔다. 자문단의 정책아이디어들은 당 공식기구인 정책선거특별본부에서 적절성 여부를 심의한 뒤 최종 확정됐다. 경제분야 TV토론에선 소속 의원들의 도움이 많았다. 당내 인사들 =의원들 가운데서는 정세균 의원과 김효석 의원, 강봉균 의원 등이 대표적이다. 정 의원은 정책자문단인 국가비전21위원회를 이끌며 경제정책 마련 작업에 깊숙이 관여했다. 김효석 제2정조위원장은 정 의원과 함께 각종 정책토론회에 노 후보측 입장을 설명하는 토론자로 자주 참석했다. 강봉균 의원은 행정경험을 살려 자문단이 만든 정책의 실효성을 검토했다. 강 의원은 정책본부 산하 정책조정실을 이끌며 공약의 소요예산과 재원, 다른 공약과의 상충 여부 등을 면밀히 검증하는 역할을 했다. 삼성SDS 사장, 정보통신부 장관, 정책위의장을 지낸 남궁석 의원은 정보통신모임을 만들어 이 분야 정책보고서를 만들어 노 후보에게 제출하는 등 열심히 도왔다. 한국경제신문 경제부장 출신인 정만호 정책기획실 수석전문위원은 정책개발 실무를 담당했다. 정책자문단 =유종일 KDI 국제대학원 교수와 윤원배 숙명여대 교수, 김대환 인하대 교수, 이정우 경북대 교수, 경제평론가 정태인씨 등이 적극적으로 활동했다. 장하원 KDI 교수와 윤영민 한양대 교수, 신봉호 서울시립대 교수 등도 정책마련에 관여했다. 하버드대 경제학박사이며 유종근 전 전북지사의 동생인 유종일 교수는 별도의 팀을 이끌며 기업 금융 조세 정책의 기본틀을 짰다. 윤원배 교수는 현 정부에서 주요 경제관료를 배출한 바 있는 '중경회' 맴버들과 함께 정책개발에 주력, 경제개혁 관련 보고서를 수차례 제출했다. 노 당선자의 7% 성장론은 유종일팀과 윤원배팀에서 동시에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윤기동 기자 yoonk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