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휴대단말기(PDA)가 포스트PC의 권좌를 노리고 있다. 노트북이나 태블릿PC에 비해 크기가 작고 가벼워 휴대가 간편하다는게 최대 강점이다. 개인일정관리(PIMS) 기능을 뛰어넘어 PC와 통신이 융합된 차세대 단말기로 거듭나고 있다. SK텔레콤 KTF LG텔레콤 등 이동통신업체들이 PDA 보급에 적극 나서고 있고 KT는 무선랜 단말기로 PDA를 밀고 있는 까닭은 바로 이 때문이다. 국내에 출시되는 PDA는 휴대폰 기능이 장착된 PDA폰이 주류를 이룬다. 전화를 걸수 있을뿐 아니라 무선인터넷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모바일 단말기다. 무선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무선랜이 내장된 제품도 등장했다. 올해 25만대 규모로 예상되는 국내 PDA폰 시장은 내년에는 40만~50만대로 크게 늘 것으로 전망된다. 주요 제품으로는 삼성전자의 '넥시오', 제이텔의 '셀빅XG', 싸이버뱅크의 '포즈'와 'PC-e폰2', 한국HP의 '아이팩'이 있다. 대부분 휴대폰으로 쓸 수 있도록 cdma2000 1x 모뎀을 내장했다. 넥시오는 차량항법장치인 GPS(위치추적시스템), 30만화소의 디지털카메라 등을 옵션으로 제공한다. 소비자가격은 1백19만원. 셀빅XG는 자체 개발한 운영체제(OS)를 장착, 한글지원기능이 뛰어나다. 흑백 화면으로 가격은 37만원대다. SK텔레콤의 무선인터넷 네이트 전용 PDA인 포즈는 크기가 작고 가볍다. 65만원선에서 판매된다. 한국HP의 아이팩 H3900시리즈는 6만5천 색상의 반투과형 액정스크린을 채용, 실외에서도 비교적 선명하게 화면을 볼 수 있다. 32MB 플래시롬을 내장한 H3950 모델은 86만원이다. 휴대폰 대용으로 사용하려면 별도의 확장팩이 필요하다. PDA는 초.중.고생의 교육용 단말기로도 활용되고 있다. SK텔레콤과 대양이앤씨가 공동 개발한 무선학습단말기 '모띠'는 집중력을 높여주는 엠씨스퀘어 기능은 물론 전자사전, 어학학습용 MP3플레이어, 학습용 디지털레코더 등 학습용 기기들을 탑재했다. 오는 21일부터 전국 엠씨스퀘어 대리점에서 판매되고 가격은 대당 60만원대다. 조영선 싸이버뱅크 사장은 "강력한 컴퓨팅 기능을 갖추고 있는 PDA는 차세대 영상이동통신(IMT-2000) 서비스가 본격화되면 주력 단말기로 각광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영태 기자 py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