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투자증권이 이틀 연속 삼성전자 주식 48만주(1천6백86억원규모)를 상품계정에서 매입했다. LG투자증권은 17일 장 마감 후 시간외매매를 통해 삼성전자 33만주를 사들였다. 매도자는 외국인이었다. LG투자증권은 16일에도 역시 상품계정에서 삼성전자 주식 15만주를 샀다. LG투자증권 관계자는 "중장기 투자차원에서 삼성전자를 사들였다"고 말했다. LG투자증권의 상품주식 잔고는 그동안 2백억∼3백억원에 불과,업계중 상품계정에서 주식운용 규모가 작은 것으로 유명했다. 회사 관계자는 "상품계정에서의 주식투자를 서서히 늘려나간다는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LG투자증권이 유독 삼성전자 주식만 집중적으로 매입했고 현재 상품주식 잔고 수준의 8배 가량의 자금을 일시에 투입했다는 점에서 삼성전자 주식을 활용한 파생상품 운용 등의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박민하 기자 haha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