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을 이틀 앞둔 17일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지도부가 총동원돼 지지후보를 정하지 못한 부동층 표심을 겨냥한 막판 표몰이에 나섰다. 국민통합 21 정몽준 대표와 자민련 이인제 총재권한대행도 이날 각각 노 후보와 이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하며 측면 지원했다. ◆ 이후보 진영 =자민련 이인제 대행은 이날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는 당의 노선이나 성향으로 볼 때 나라를 위험한 곳으로 몰고 가지는 않을 것"이라며 지지 의사를 재차 확인했다. 박근혜 공동선대의장도 이날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원칙도 없이 선거에서 이기기 위해 후보단일화를 하고, 당권대권을 분리해놓고 대통령이 되면 민주당을 부수고 새 당을 짓겠다고 하는 노 후보는 정치개혁이 아니라 정치후퇴를 가져올 것"이라고 비난했다. ◆ 노후보 진영 =국민통합21 정몽준 대표는 이날 경북 영천과 대구등을 돌며 노무현 후보의 지지를 호소했다. 정 대표는 대구유세에서 "이 지역 프로축구단 창단과 하계 유니버시아드 유치에 적극 나서겠다"며 "여러분이 사랑하는 고 박정희 대통령과 선친 정주영 명예회장은 서로 가깝게 지내며 경제발전을 이뤘다"며 친근감을 표시했다. 정 대표는 이날 오후 상경, 경기 일산에서 노 후보와 공동유세를 벌였다. 한화갑 대표도 오전에 조계종 정대스님을 예방한후 오후에는 일산및 제주 유세에서 "노 후보는 대통령이 되기도 전에 깨끗한 정치를 실현하고 있다"면서 "외국 언론은 노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한국경제발전이 계속되고 이 후보가 되면 후퇴한다고 보도했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김병일.정종호 기자 kb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