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버드대 건축대학원이 아시아인으로는 처음으로 한국 건축기술인을 벤치마킹하고 있어 화제다. 김종훈 한미파슨스 대표(54)가 주인공. 김 대표는 지난달 중순 하버드대 스피로 폴라리스 교수와 함께 하버드대학원 박사과정에 인터넷 게시판을 이용,원격강좌를 개설했다. 이 강좌에서 김 대표는 서울 상암동 월드컵경기장의 관리경험을 살려 한·일 양국의 빌딩건설 경쟁과정과 성공적인 시공 노하우를 질의·응답 형태로 강의하고 있다. 이번 강좌는 한·일 양국의 건설회사가 세계 최고 높이의 말레이시아 KLCC빌딩을 공동으로 시공한 건설사례가 주목받아 개설된 것으로 알려졌다. KLCC빌딩 건설에 참여한 한·일 양국 건설사의 경쟁과정과 성공적인 시공을 이끈 당시 KLCC빌딩 현장소장인 김 대표를 벤치마킹하고 있는 것. 김 대표는 "한·일 양국 건설회사의 경쟁과 협조과정,한·일 월드컵의 사례를 비교하면서 빌딩 건설이 원활히 진행됐는지에 관심이 쏠렸다"며 "한국이 훨씬 성공적으로 월드컵을 치러냈다는 것은 서울월드컵 주경기장이 건설사업관리(CM)를 통한 건설관리의 성공사례로 꼽히고 있는 것으로 미뤄 알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김 대표는 지난 2일 서울월드컵 경기장 건설사업을 성공적으로 관리한 공로를 인정받아 체육포장을 받기도 했다. 장욱진 기자 sorinag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