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 그룹웨어 수주를 위해 필수적인 정부 표준전자문서시스템 인증심사에서 그룹웨어 업체들이 대거 탈락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행정자치부가 주관하고 한국전산원이 실시한 2002년도 전자문서시스템 심사에서 핸디소프트와 쌍용정보통신 등 2개 업체가 정부 표준전자문서시스템으로 인증받았다. 반면 나눔기술 한국정보공학 소프트파워 동양시스템즈 교보정보통신 등 5개사는 탈락,내년 1월 중순에 실시되는 2차 심사에서 또 다시 탈락할 경우 내년 공공시장 프로젝트 수주가 사실상 어렵게 된다. 업계에서는 예년과는 달리 위탁심사를 맡은 한국전산원이 까다로운 심사기준을 적용,탈락업체들이 속출했다고 보고 있다. 또 심사일정에 임박해 심사기준을 변경,업체들이 혼선을 겪은 것도 배경으로 지적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심사가 형식적으로 이뤄져 왔다는 지적에 따라 이번에 엄격하고 광범위한 심사기준을 적용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매년 실시되는 이 심사는 정부 부처·기관간 전자문서 유통과 전자문서 보존까지 가능토록 하기 위해 업체의 공급제품이 공공기관용 전자문서시스템간 호환성과 성능기준을 만족시키는지 여부를 테스트하는 것으로 공공시장 진입에 필수적이다. 핸디소프트 관계자는 "정부 공공기관 문서관리 규정 개정으로 정부 공공기관들이 내년부터 새로 전자문서시스템을 도입해야 한다"며 "1차 심사에서 인증받은 핸디소프트 쌍용정보통신이 유리한 입장에 섰다"고 말했다. 박영태 기자 py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