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4위 D램 생산업체인 인피니언은 독일의 과도한 세금 때문에 본사를 뮌헨에서 국외로 이전할 것을 검토 중이라고 15일 밝혔다. 인피니언의 울리히 슈마허 CEO는 이날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독일의 세율이 외국에 비해 2배 정도 높기 때문에 비용 부담이 크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연간 20억달러의 수익을 내면 외국에 본사를 두고 있는 경쟁업체들보다 3억∼4억달러의 세금을 더 내야 하는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게르하르트 슈뢰더 정부가 기업규제안을 완화하고 세금 부담도 줄여 기업인들을 도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인피니언은 이미 뮌헨 본사의 회계 부문을 포르투갈로 이전,58%의 비용을 절감하고 있다. 권순철 기자 ik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