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는 PC운영체제(OS) 윈도에 중대한 결함이 발견됐다고 13일 밝혔다. MS는 해커들이 △컴퓨터에 저장된 자료를 임의로 바꾸거나 △악의적인 프로그램을 불러와 실행토록 하고 △하드디스크를 리포맷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치명적인 결함이 드러났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MS는 윈도 사용자들에게 자바언어로 작성된 애플리케이션을 실행하는 '마이크로소프트 버추얼 머신'의 새 버전을 다운로드 받도록 촉구했다. 새 버전을 설치하면 이번에 발견된 8가지 결함을 시정할 수 있다. 회사측은 그러나 윈도2000이나 윈도XP 등 최신 윈도버전의 결함은 심각한 수준이 아니라고 덧붙였다. MS는 윈도 사용자들이 e메일 등을 통해 소개된 특정 인터넷 사이트에 접속하는 순간 해킹에 노출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MS는 지난 11일 윈도NT와 2000,XP 등의 결함 때문에 해커들이 사용자의 PC를 해킹하는 사태를 사전에 방지하기 위해 경고수위가 가장 높은 '중대한' 단계의 패칭을 실시했다. 박영태 기자 py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