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패션 브랜드 보그너는 젊은층에 맞는 "수퍼 비 스타"라는 스키웨어 라인을 선보였다.
가슴 가운데 큼직한 별 모양이 그려져 있어 경쾌한 느낌을 준다.
빨강 아쿠아블루 같은 강렬한 색상과 분홍 회색의 파스텔 계열색이 어울려 화려하고 멋스럽다.
전체적으로 가늘고 달라붙는 실루엣이 섹시한 느낌을 준다.
(02)518-1133
“옥주현은 색소폰 같습니다. 마치 재즈 연주자가 악기를 연주하듯 목소리를 강하게 냈다가 부드럽게 바꾸고, 열정과 비애를 왔다 갔다 하죠. 그의 목소리에는 소울(영혼)이 담겼습니다.”작곡가 프랭크 와일드혼은 지난 6일 서울 마곡동 LG아트센터에서 열린 뮤지컬 ‘마타하리’의 기자간담회에서 주인공 마타하리 역을 분하는 옥주현에게 이같이 찬사를 보냈다. 전날 개막한 마타하리는 뮤지컬 제작사 EMK뮤지컬컴퍼니가 2016년 첫선을 보인 창작 뮤지컬이다. 음악은 ‘지킬 앤 하이드’ ‘웃는 남자’ 등 국내 최고 인기 작품을 탄생시킨 와일드혼이 맡았다. 1차 세계대전 당시 유럽 전역에서 인기를 끈 무용수이자 독일과 프랑스 사이를 오간 이중 스파이였던 실존 인물 마타하리의 이야기를 그린다.옥주현과 와일드혼의 인연은 뮤지컬 ‘몬테크리스토’로 시작됐다. 와일드혼은 “옥주현의 공연 영상을 미국 뉴욕 브로드웨이에서 작업하던 중에 처음 들었다”며 “자리에 함께 있던 브로드웨이 창작진도 그의 목소리를 듣고 ‘이게 도대체 누구냐’고 놀라며 궁금해했다”고 회상했다.와일드혼은 “마타하리는 옥주현을 위한 작품”이라고 말할 정도로 제작 단계부터 옥주현을 염두에 뒀다. 강한 여성 주인공이 등장하는 작품을 구상하던 시기에 운명처럼 옥주현의 목소리를 알게 됐다고. 와일드혼은 “경험상 관객들로부터 사랑받은 작품들은 작곡 단계부터 어떤 목소리가 이 노래를 부를지 알고 쓴 음악이었다”며 “마타하리의 가장 큰 매력 중 하나가 옥주현”이라고 말했다.옥주현은 2016년 막을 올린 초연부터 이달 열린 네 번째
영화 '몽상가들'의 원작 소설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창작 뮤지컬 '홀리 이노센트'가 약 두 달간의 여정을 마쳤다.'홀리 이노센트'는 2003년 개봉돼 파격적인 묘사와 걸출한 미장센으로 화제가 됐던 베르나르도 베르톨루치 감독의 영화 '몽상가들'을 각색했다. 영화의 토대가 된 원작 소설은 길버트 아데어가 쓴 '더 드리머스(The Dreamers)'다.배경은 1968년 프랑스 파리. 거리가 자유, 평화 등을 외치는 목소리로 가득 찼던 시기다. 미국에서 온 유학생 매튜는 시네마테크 프랑세즈에서 프랑스 출신의 쌍둥이 남매 테오, 이사벨을 만난다. 매튜가 프랑스로 온 이유는 단 하나. 그는 "누군가는 말했다. 프랑스어는 영화의 언어라고. 그게 내가 미국을 떠나 프랑스로 유학을 온 이유"라고 설명한다.영화인들의 성지에 시네마테크 프랑세즈에서 만난 세 사람은 '영화'를 매개로 유대감을 쌓고 가까워진다. 극은 혁명이라는 커다란 주제를 극의 가운데에 두고, '영화'를 소재로 인물 간의 관계와 서사를 풀어낸다.매튜는 호기심이 많지만 섬세하고 조심스럽다. 그런 그를 한겹 벗겨내는 건 테오와 이사벨이다. 사회의 부조리함에 분노하고 진취적인 테오는 매튜에게 큰 영감을 준다. 영화 속의 주인공처럼 자유분방한 삶을 추구하며 사는 이사벨에게도 매튜는 강한 끌림을 느낀다. 그렇게 세 청춘은 자신들만의 세상을 만들어갔다.하지만 영화 속 판타지에 젖어 든 청춘은 흔들리고 불완전했다. "금지하는 것을 금지한다!" 자유를 갈망하는 거리의 목소리는 더욱 커졌으나, 스스로 쌓은 공간 안에서 필사적으로 현실을 외면했다. 두려움에 짓눌린 테오, 그런 그를 감싸는
“사랑이란 어디 있을까?/팔딱팔딱 뛰는 나의 가슴 속에 있지./사랑이란 무얼까?/우리의 가슴과 가슴 사이를 연결해주는 금실이지.”국내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받은 소설가 한강은 7일(현지시간) 스웨덴 한림원에서 열린 수상 기념 강연을 이 같은 시 구절로 시작했다. 1979년 여덟 살의 한강이 쓴 시다. 한강은 지난해 1월 이사를 위해 창고를 정리하다가 낡은 구두 상자에 담긴 유년 시절 일기장 사이에서 이 시를 발견했다고 한다.한강은 “일기장과 책자를 원래대로 구두 상자 안에 포개어 넣고 뚜껑을 덮기 전, 이 시가 적힌 면을 휴대폰으로 찍어뒀다”며 “그 여덟 살 아이가 사용한 단어 몇 개가 지금의 나와 연결돼 있다고 느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유년시절 일기장에서 시 발견한강은 자신의 작품이 언제나 ‘사랑’을 향해 왔다고 강조했다. 그는 “<작별하지 않는다>를 출간한 2021년 가을까지 ‘세계는 왜 이토록 폭력적이고 고통스러운가? 동시에 세계는 어떻게 이렇게 아름다운가?’란 두 질문이 나의 핵심이라고 생각해왔다”며 “하지만 첫 소설부터 최근의 소설까지, 어쩌면 내 모든 질문의 가장 깊은 겹은 언제나 사랑을 향하고 있었고, 그것이 내 삶의 가장 오래고 근원적인 배음이었다”고 말했다.한강은 “1979년 4월의 아이는 사랑이 ‘나의 심장’이란 개인적인 장소에 위치한다고 썼고, 그 사랑의 정체에 대해선 ‘우리의 가슴과 가슴을 연결하는 금실’이라고 대답했다”고 말했다. 이어 “내가 느끼는 생생한 감각을 전류처럼 문장들에 불어넣으려 하고, 그 전류가 읽는 사람들에게 전달되는 것을 느낄 때면 놀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