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권 향방 영향력행사 의도"..삼화페인트, 日제휴社서 주식 지속 매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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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화페인트의 일본 제휴선인 추고쿠마린페인트(CMP)가 삼화페인트 주식을 매집하고 있다.
증권업계에선 추고쿠측이 삼화페인트 경영권 향방에 '캐스팅보트'를 쥐려는 의도를 가진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12일 금융감독원 및 증권업계에 따르면 CMP는 삼화페인트와의 제휴 강화를 위해 지난달 25일부터 29일까지 삼화페인트 47만7천여주(2.12%)를 매입, 지분율이 6.82%로 증가했다.
당시 외국인 지분율은 6.85%로 대부분이 CMP측의 지분이었다.
특히 일본 노무라증권 창구를 통한 외국인 매수세는 이후에도 꾸준히 이어져 이날 외국인 지분율은 7.24%로 높아졌다.
삼화페인트 관계자는 "CMP측이 회사측과 논의없이 지분을 지속적으로 사고 있다"며 "배경은 확인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증권업계에선 CMP가 10% 이상의 지분을 확보, 캐스팅보트를 쥐려는 포석으로 해석하고 있다.
삼화페인트는 김씨와 윤씨 일가가 동업해 만든 기업으로 현재 두 집안사이에 지분 정리가 안된 상황이다.
현재 삼화페인트는 김장연 사장 등 김씨 일가가 30.96%, 윤희중 회장 등 윤씨 일가가 21.40%의 지분을 나눠 갖고 있다.
CMP는 지난 1923년 세워진 회사로 일본 미쓰비시가 대주주(6.03%)다.
지난 88년 삼화페인트와 50대 50으로 합작, 선박용 도료를 만드는 츄고쿠삼화페인트(경남 김해 소재)를 설립했으며 삼화페인트를 일본과 중국으로 수출해 주고 있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