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2006.04.03 01:25
수정2006.04.03 01:28
과학기술부와 한국과학재단은 제5회 한국공학상 수상자로 한국과학기술원(KAIST) 재료공학과 남수우 교수(금속·재료분야·62)와 생명화학공학과 김상돈 교수(화학공학분야·57)를 선정했다.
한국공학상은 국가경제 및 산업발전에 크게 기여한 과학자를 발굴,포상하기 위해 지난 94년 제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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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돈 교수는 기체,액체,고체상이 연속적으로 접촉·반응하는 삼상유동층의 열전달 모델을 규명한 업적을 인정받았다.
그는 전세계적으로 미개척연구분야인 삼상유동층 연구를 통해 국내 유동 화공학의 수준을 한단계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금까지 발표된 삼상유동층 관련 연구논문들 대부분이 김교수의 논문일 정도로 이 분야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그는 유동층 공정,반응기의 설계,최적 조업조건 결정 등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프랙탈 해석,카오스 해석 등 첨단 통계학적인 방법을 도입했다.
이를 통해 삼상유동층에서의 기체,액체,고체상의 흐름을 손쉽게 측정할 수 있는 정압강하법을 확립했다.
"삼상유동층의 열전달 모델을 응용하면 외국기술에 의존하던 화학장치산업의 부가가치를 한단계 높일 수 있습니다."
김상돈 교수는 "화학장치산업은 주로 외국에서 도입한 장치설계를 바탕으로 화학반응기를 제작해 부가가치가 낮았다"며 "이번 개발된 기초이론을 응용하면 고가의 화학반응기를 직접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 교수가 규명한 삼상유동층 열전달 모델은 석탄액화공정 반응기,생물반응기,원유정제공정의 탈황반응기,석탄화력발전소,폴리에틸렌 공장의 설계에 적용될 수 있다.
그는 "한국공학상이 제품개발이 아닌 기초이론을 정립한데 주어졌다는 점도 의미가 크다"고 덧붙였다.
김교수는 고려대 화학공학과를 졸업하고 캐나다 웨스턴온타리오대학에서 화공과 석사,박사학위를 받았다.
송대섭 기자 dss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