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11일 조흥은행 매각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을 위한 공적자금관리위원회 매각소위원회를 열었으나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이에 따라 오는 17일 다시 매각소위를 열어 가급적 우선협상대상자를 결정해 공자위 전체회의에 넘길 계획이다. 정부는 이날 오후 예금보험공사 회의실에서 어윤대(고려대 경영학과 교수) 위원장을 비롯한 5명의 위원이 모두 참석한 가운데 매각소위를 열고 신한금융지주회사와 서버러스컨소시엄의 투자제안서에 대한 검토작업을 벌였다. 위원들은 양측이 제시한 가격의 적정성과 대금지불조건, 자금조달방안, 인수후경영계획 등에 대해 매각주간사로부터 보고받은 데 이어 장시간 논의했으나 결론에는 이르지 못했다. 가장 활발한 논의가 이뤄진 부분은 인수가격으로 위원들은 양측이 제시한 가격에 대해 대체로 만족해 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측 위원인 유재한 공자위 사무국장은 "양측이 제시한 인수가격을 공개하기는 어렵지만 현재 시장가격에 비해 상당히 높은 편"이라며 "그러나 표면적인 가격뿐만 아니라 인수량 등 부대조건도 함께 검토했다"고 말했다. 위원들은 회의에서 투자제안서를 낸 기관들의 자격 여부에 대해서도 논의를 진행해 양 기관이 모두 자격에 문제가 없다는 데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17일 재개되는 회의에는 조흥은행 경영진과 신한금융지주회사, 서버러스컨소시엄측 관계자들이 함께 참석한다. 조흥은행 경영진은 매각가격이 적정한 지를 파악하기 위해 참석하며 신한과 서버러스측은 제시한 조건에 대해 보다 구체적인 설명을 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