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주주배당 사상 최대] 연말場 맞아 배당株 '각광'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연말 배당투자 시즌이 찾아왔다.
올해 상장 코스닥기업의 주주배당 규모가 사상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분석돼 배당투자의 매력이 한층 높아지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최근 3년간 배당수익률이 5%가 넘는 종목이 투자 대상으로 안성맞춤이라고 조언하고 있다.
올해 주주배당을 받기 위해서는 오는 26일까지 주식을 사야 한다.
◆ 배당규모 사상 최대 =증권거래소가 추정한 12월 결산 상장사의 올해 배당금 총액은 7조원을 웃돈다.
보수적으로 잡아 지난해 배당을 실시한 기업만을 대상으로 지난해 배당성향(20.77%)을 적용해도 5조3천1백93억원에 이른다.
이 역시 3분기 누적 순이익만을 기준으로 한 것으로 올 연간 순이익을 적용할 경우 배당금 총액은 추정치보다 늘어날 수 있다.
거래소는 또 배당성향도 보수적으로 낮춰 지난해가 아닌 최근 3년간 평균치(18.84%)를 적용해도 예상 배당금은 3조6천1백79억원으로 이 역시 종전 최대치인 2000년의 3조2천3백42억원을 웃돈다고 설명했다.
◆ 급증한 기업 이익과 주주중시 경영 =올해 주주배당이 이처럼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는 근거는 크게 두가지다.
기업 실적이 큰 폭으로 호전된 것을 가장 큰 이유로 꼽을 수 있다.
지난해 배당을 실시한 기업들의 3분기 누적 순이익은 19조2천31억원으로 지난해 전체 순이익(15조2천6백39억원)을 이미 웃돌고 있다.
거래소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최근 3년간 당기순이익이 증가한 상장사의 70% 이상은 올해 배당을 실시할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의 경우 3년 연속 배당을 실시한 상장사(2백54개)중 3분기 누적 순이익이 지난해에 비해 증가한 기업이 60%(1백47개사)에 달한다.
이들 기업의 올해 주당 배당금은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기업들의 주주 중시 경영이 정착되면서 주주들의 고배당 압력을 수용하는 경향이 확산되고 있는 것도 빼놓을 수 없는 요인이다.
올해 기업 실적이 호전된 대부분의 기업들이 최소한 지난해 수준 이상의 배당을 계획하고 있다.
◆ 3년 연속 시가배당률 5% 이상 기업 =배당수익률이 최소한 시중 금리를 웃도는 종목을 배당투자 유망종목으로 꼽을 수 있다.
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3년간 배당수익률이 꾸준히 5%를 웃도는 기업은 47개다.
신대양제지 동일방직 LG상사 희성전선 동국제강 SK가스 대한전선 한진해운 동부제강 백광소재등이 이에 해당된다.
동원증권 방원석 연구원은 "단순히 액면배당률을 볼 것이 아니라 주가대비 시가배당률이 중요한 투자지표"라고 말했다.
윤성민 기자 smy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