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수가 나흘째 떨어지며 700선이 무너졌다. 트리플위칭데이를 하루 앞두고 프로그램 매도물량이 대량으로 흘러나와 전날 미국시장의 반등이라는 호재를 무색케 했다. 11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3.83포인트(0.55%) 하락한 698.61로 마감됐다. 개인투자자가 1천억원어치 이상을 공격적으로 사들였지만 20일이동평균선(700)을 지키는데 실패했다. 700 이하로 지수가 떨어진 것은 지난달 22일 이후 처음이다. 프로그램매물이 흘러나오면서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대부분 약세를 면치 못했다. 그나마 삼성전자에 장 마감 무렵 외국인 매수세가 몰리면서 주가가 강보합으로 돌아서 지수의 낙폭이 줄어들었다. 하이닉스는 채권단의 감자추진 소식으로 전체 거래량의 절반이 넘는 대량거래를 수반하며 하한가로 떨어졌다. 이틀간 상한가를 기록했던 일양약품도 차익매물로 11% 추락했다. 상대적으로 캔디글로벌 충남방적 쌍용자동차 등 저가 개별종목이 오름세를 보였다. 한화석화 LG석유화학 등 석유화학주들이 강세를 보였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8억8백만주와 1조8천억원을 기록했다. 이날 오른 종목은 상한가 6개를 포함해 2백69개였으며 4백98개 종목의 주가가 떨어졌다. 외국인은 30억원어치 가량을 순매도해 관망세를 나타냈다. 개인투자자는 1천2백억원어치에 육박하는 순매수를 기록했으나 기관투자가가 1천1백억원어치 이상을 팔았다. 조주현 기자 fore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