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나이티드항공이 경기둔화로 인한 승객감소로 파산보호 신청을 하는 등 미국 메이저 항공사들이 경영난에 허덕이는 지금 저가 서비스를 제공하는 할인 항공사들은 오히려 고속성장을 거듭하고 있다고 CNN머니가 9일 보도했다. 사우스웨스트 제트블루 알래스카에어 아메리칸트랜스에어 에어트랜스 스피리트에어라인 등이 대표적 6대 할인 항공사다. 이들은 아메리칸항공 유나이티드항공 등 6대 메이저가 작년 10월부터 올 6월까지 69억달러의 손실을 보는 경영난을 겪는 동안 지속적으로 흑자를 기록,업계 관계자들을 놀라게 하고 있다. 특히 사우스웨스트는 지난 3분기 소폭 적자를 예상한 월가의 예상을 뒤엎고 7천4백90만달러의 수익을 내,46분기 연속흑자란 대기록을 달성했다. 이 회사는 최근 미국 5위의 항공사로 발돋움했으며,포천에 의해 '세계에서 가장 존경 받는 기업' 2위로 선정되기도 했다. 할인 항공사들의 급성장은 기내 서비스 축소 등을 통해 싼 요금에 승부를 거는 영업전략이 경기불황과 맞물려 시너지 효과를 발휘 했기 때문이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한다. 기내식이 없고 좌석번호도 없어 타는 순서대로 앉아야 하는 불편함은 있지만 파격적으로 싼 가격이 소비자들을 사로잡았다는 지적이다. 이에 따라 아메리칸항공과 델타 등 대형 항공사들도 최근들어 저비용 전략을 도입하는 등 대책마련에 나서고 있다. 미국 3위 항공사인 델타항공의 경우 내년부터 저가형 항공서비스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동윤 기자 oasis9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