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기업이나 소비자들이 느끼는 체감경기는 바닥을 기고 있는데 올 4.4분기중 6%대 성장이 가능할 것인가. 통계청 전경련 대한상의 등이 조사하는 기업 경기 실사지수(BSI)나 소비자기대지수(CSI)가 지난 10월이후 일제히 기준치(100) 밑으로 떨어졌다. 경기악화를 점치는 기업이나 소비자가 훨씬 많아졌다는 의미다. 한은은 그러나 4.4분기 성장률을 올들어 가장 높은 6.5%로 내다봤다. 민간소비가 다소 둔화되더라도 수출과 설비투자가 호조여서 충분히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임주환 한은 경제예측팀장은 "체감경기는 내수.건설경기와 조사시점의 주가 등 주요 지표의 변화에 민감한 편"이라며 "상반기중 호조였던 내수가 하반기들어 악화되면서 체감경기가 나빠졌다고 느끼는 사람이 많아진 것 같다"고 말했다. 미국에서 지난 3.4분기 소비자 신뢰지수가 급락했지만 실제 소비증가율은 4%에 육박했던 것과 같은 맥락이라는 설명이다. 10월 이후 추경예산이 본격 집행된데다 비교시점인 지난해 4.4분기 자동차 파업에 따른 통계상 반사효과까지 겹쳐 '지표상 성장'은 더 두드러질 것이라는게 한은측 얘기다. 오형규 기자 o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