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부동산시장 '빈 사무실' 공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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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 사무실의 과잉이 일본 부동산시장을 강타할 태풍의 눈으로 떠 오르고 있다.
불황으로 사무실을 줄이거나 임대료가 싼 빌딩으로 옮기는 기업들이 줄을 잇고 있는 가운데 도쿄 도심에 초고층 인텔리전트 빌딩들이 2003년부터 대거 모습을 드러낼 예정이기 때문이다.
9일 일본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내년 한햇동안 신규공급될 사무실은 도쿄에서만 2백18만평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부동산 거품'이 한창이던 1980년대 말의 2배 규모다.
지역별로는 도쿄 한복판인 롯폰기에 10만평이 넘는 롯폰기 힐스 빌딩이 재개발 형식으로 완공되는 것을 비롯 모두 40개의 초고층 신축빌딩이 문을 연다.
때문에 도쿄 시내 빌딩 중 지은 지 오래되고 내부 구조가 나쁘거나 첨단 통신망을 갖추지 못한 소규모 건물은 입주업체의 이탈이 심해지면서 임대료가 평당 1만엔 이하로 떨어진 곳도 허다하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내년에도 땅값 및 임대료가 동반 하락할 경우 디플레를 더욱 심화시킬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도쿄=양승득 특파원 yangs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