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마지막 메이저 경매인 제67회 근·현대 및 고미술품 경매가 오는 12일 오후 5시 서울 평창동 서울옥션하우스에서 열린다. 박수근 이중섭 유영국의 근·현대 미술품,도자기 고서화 등 고미술품,해외작가의 회화 조각 등 1백60여점이 출품된다. 가장 관심을 끄는 작품은 박수근의 1964년작인 '노상'(38x29.5㎝). '노상' 시리즈 중 상태가 양호하고 구성이 돋보이는 수작으로 꼽힌다. 서울옥션측은 "낙찰가가 6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여 지난 5월 경매에서 5억5천만원(수수료 포함)에 낙찰된 '아이 업은 소녀'의 최고 기록을 경신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중섭의 '은지화'(추정가 3천만∼3천5백만원),김환기의 1970년작인 '작품'(3천3백만∼3천5백만원),이대원의 대표작 중 하나인 '산'(7천5백만∼8천만원)도 선보인다. 지난달 타계한 추상미술 1세대 작가인 유영국 화백이 1990년에 그린 '산'(40호)은 추정가가 1억7천만∼1억8천만원. 해외작가로는 인상주의 화가인 르누아르가 조각가 기노와 함께 제작한 '빨래하는 여인'이 나온다. 1989년 캐스팅된 작품으로 추정가는 1억2천만∼1억5천만원이다. 고미술품으로는 구한말 왕족과 주요 문인 정치인 등 45명의 생생한 필치가 담긴 서첩(2천만∼3천만원),금강산의 경치를 부감법을 이용해 화면 전체에 채운 대작 '금강전도'(7천만∼8천만원) 등이 출품된다. 이성구 미술전문기자 sk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