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가 세계 최고의 철강기업으로 평가받는데는 환경경영이 큰 몫을 하고 있다. 실제로 포스코는 지난 5월 태평양경제협의회(PBEC)로부터 환경상을 수상했다. 포스코는 환경경영을 체계적으로 실천하기 위해 95년 '환경경영을 통한 기업가치 제고'라는 환경경영 비전과 환경방침을 선언했다. 96년에는 ISO14001 인증을 획득해 거의 완벽한 환경경영 체제를 구축했다. 환경관련 투자도 아끼지 않고 있다. 지난해 총 설비투자비의 8.9%에 달하는 2조2천억원을 환경설비에 투자했다. 같은 기간 환경설비 운영비로는 5천1백26억원을, 환경과 에너지분야에 대한 연구개발 활동비로는 1백73억원을 투입했다. 포스코의 환경보전 노력은 생산현장에만 제한돼 있지 않다. 경영진을 비롯한 모든 임직원의 업무와 모든 의사결정 과정에서 환경측면을 고려하는 전사적 전략적인 환경경영이다. 특히 전과정 평가기법을 활용해 제품 및 공정의 친환경성 분석자료를 전산화했고 정기적으로 환경성과를 평가하고 있다. 환경 관련투자 및 비용의 정확한 파악을 위한 환경회계 시스템도 개발하고 있다. PI(업무혁신)의 하나로 개발한 환경경영시스템(POEMS) 덕분에 포항과 광양제철소의 환경활동 실적을 표준화해 관리하고 있을 뿐 아니라 현장 운전자로부터 최고경영층에 이르기까지 신속, 정확하게 관련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디지털 환경경영 기반을 마련한 것이다. 공장 인근지역의 환경을 포함한 환경경영활동 성과는 체계적이고 투명하게 산출하고 '포스코 환경성과지수'(POSEPI)로 종합 지수화해 평가하고 있다. 국내외 환경여건 변화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홈페이지(www.posco.co.kr)에 환경경영 코너도 개설해 지역주민과 환경단체 정부 투자자 주주 등 주요 이해관계자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포스코는 또 자원 및 에너지의 효율성 제고 환경문제에 대한 전략적 의사결정체계 정립 전과정을 고려한 접근 방법으로 환경문제의 사전 예방적 개선 및 감시활동 강화 환경 친화적 제조공정과 철강제품 개발 및 공급망 관리체제 구축 등으로 지속적인 환경경영을 전개할 방침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21세기 기업경쟁력의 핵심은 환경경영에 있다"며 "세계에서 가장 깨끗한 철강기업이라는 이미지를 심어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김홍열 기자 com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