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서 가장 효율적인 조직은 구세군? .. '구세군의 리더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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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선냄비의 계절이다.
올해에도 지난 4일부터 전국 73개 지역에서 2백4개의 자선냄비가 불우 이웃을 위한 온정을 모으고 있다.
그래서 구세군이라면 자선냄비만을 떠올리지만 실제로는 단순한 모금조직을 넘어서는 대규모 기독교 단체다.
1865년 윌리엄 부스가 영국에서 창립한 구세군은 어마어마한 규모였다.
미국 구세군의 경우 9천5백여개 활동지역에 연 20억달러 이상의 수입, 3천2백만명의 자원봉사자들을 확보하고 있다.
이런 구세군에 대해 피터 드러커는 '미국에서 가장 효율적인 조직'이라고 평가했다.
그냥 비영리단체 치고는 효율적이라는 게 아니라 제너럴 일렉트릭(GE) IBM 등 세계적인 기업들과 나란히 세울 만큼 운영방식이 뛰어나다는 얘기다.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할까.
'구세군의 리더십'(로버트 왓슨 외 지음, 한국경제신문사, 1만원)은 이에 대한 해답을 제시한다.
로버트 왓슨은 40여년간 미국 구세군에서 봉사하며 사령관까지 지낸 인물.
그는 구세군의 탁월한 경영전략과 리더십 비결을 다섯가지 키워드로 정리한다.
임무의 명확성, 혁신성, 측정가능한 성과, 헌신, 자금의 효율적 활용이 그 키워드들이다.
구세군의 임무는 명확하다.
복음을 전하고 모든 사람의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는 것이다.
임무가 명확하므로 조직에 대한 헌신을 끌어내기도 쉽다.
자금 활용의 효율성은 구세군이 모금한 1달러 가운데 83센트를 봉사활동에 쓸 만큼 뛰어나다.
이는 구세군 봉사자들의 헌신과 열정, 끝없는 혁신 덕분이다.
아울러 구세군 조직의 7가지 기본원리를 추출, 이 키워드들을 보다 상세히 설명하고 있다.
목적을 이해시킬 것, 브랜드를 구현할 것, 귀를 기울이면서 이끌 것, 책임은 분산하고 이익은 공유할 것, 조직을 통해 발전할 것, 과감하게 행동할 것, 즐거움을 중시할 것 등이다.
서화동 기자 fireboy@hankyung.com